유하나 "창민과 키스, 안티팬 생길까 두려워"

배선영 기자  |  2011.01.20 06:30
배우 유하나ⓒ임성균 기자 tjdrbs23@
"생애 첫 안티 팬이 생길 것 같아 걱정이네요."

배우 유하나에게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본명 심창민)과의 키스신 소감을 물으니 돌아온 답변이다. 유하나는 2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극본 장현주, 서희정· 연출 김철규)에서 최강창민과 호흡을 맞춘다.

재벌집 딸이면서 디자이너라는 꿈을 위해 당차게 노력하는 박진영 역을 맡은 그는 극 캐릭터 설정답게 사랑에도 적극적이다. 옛 연인 서윤호(주상욱 분)와의 사랑을 뒤로한 채, 어느 날 갑자기 마음속에 들어온 한동주(최강창민 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극 중반부에는 키스신도 있다. 드라마 '조강지처클럽'과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 유부녀 역까지도 소화했던 그녀지만 아이돌 스타와의 키스신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유하나는 "사실 전 안티가 없는 배우였는데, 이제 안티가 생길 것 같아요"라며 "무서웠어요. 창민이에게도 장난스럽게 '걱정된다'고 말했더니 '괜찮아요'라며 웃던데, 그래도 걱정됐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86년생인 유하나와 88년생 최강창민은 스스럼없는 누나 동생 사이다. 유하나는 "창민은 남자로 느껴지기보다 귀여운 동생이었어요"라며 "워낙에 어려서부터 인기가 높았던 친구라 소소한 것들이 신기하고 귀엽게 보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유명해서 못해본 것이 많을 것 같은데...'너 술도 마셔?' '밖에 자유롭게 나갈 수 있어?' '놀이동산은 가봤어?' 이렇게 물어보면 다 해봤다고 해요. 신기했어요."

배우 유하나ⓒ임성균 기자 tjdrbs23@


비단 최강창민과의 호흡뿐만 아니다.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에서 대선배들 틈바구니 속 연기를 배워온 유하나에게는 제 또래 배우들과의 작품경험이 생소했다.

"다들 '누나', '언니' 하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어요. 늘 현장에서 고개 숙여 꾸벅 인사하는 분위기에 익숙해진 터라. 특히 동생들은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호주, 제주도에서는 자주 볼링을 치러가며 친해졌다. 작품뿐만 아니라 든든한 또래 친구들까지 생긴 것이다.

6개월간의 사전촬영 끝에 이제 첫 방송을 앞두고 홀가분한 마음 반, 긴장되는 마음 반인 유하나는 "오히려 촬영을 끝내고 방송을 하게 되니 긴장되는 마음은 더 커요"라며 "제 연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해 수정할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너무 예쁘게 찍어서,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촌스럽게 보이지는 않을 거라 자신해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하나는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앓이에 동참했었노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파라다이스 목장'은 '시크릿가든'처럼 영혼이 바뀌거나 사고가 일어나는 극적인 장치들은 없어요. 하지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동화 같이 편안하고 예쁜 드라마에요"라며 드라마 홍보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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