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된 이 여성이 '시가 대박' 주인공

[시크릿가든의 경제학 집중분석]'시가'만든 윤하림 화앤담픽쳐스 대표

김동하 기자  |  2011.01.20 08:16
편집자주 |  시크릿 가든, 시청률 35.2% 신화. '주원 앓이', '라임 앓이'로 불리는 드라마팬들만의 얘기로 끝내버리기엔 빈 자리가 너무 크다.  시크릿가든이 남긴 건 아쉬움만이 아니다. 수많은 간접광고(PPL)와 협찬으로 꾸며진 이 작품은 수많은 제품들의 이미지를 대중의 머리와 마음에 심어놓았다. 세계적 문화코드인 '사랑'으로 전세계 10여개국으로 수출되는 이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남긴 경제적 가치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에서 집중분석해본다.  
"드라마와 외주제작사가 함께 성공하는 모델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콘텐츠와 기획의 승리였죠"

사랑을 주제로 한 달콤한 '판타지'로 혹한에 떠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시크릿가든'. 이 드라마를 만든 화앤담픽쳐스의 윤하림 대표(사진)가 19일 언론과의 첫 인터뷰를 통해 강조한 점은 무엇보다도 '좋은 콘텐츠'였다.

윤하림 화앤담픽쳐스 대표
시크릿가든은 시청률 35.2%흥행 스코어로만 정의할 수 없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크릿가든 주인공들이 입은 옷, 부른 노래, 즐겨 쓰는 대사까지 단순 유행에서 진화해 20~30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 과정에는 윤 대표와 화앤담 식구들이 1년 전부터 '좋은 콘텐츠를 만들자'며 준비해 온 '기획'의 힘이 있었다.

외주제작사인 화앤담은 단순히 방송사에서 받는 제작비와 제작지원 간접광고(PPL)수입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드라마를 통해 상품화(MD:머천다이징)할 수 있는 부가사업으로 크게 OST, 캐릭터, 시크릿가든 브랜드, 브랜드를 활용한 별도 사업 등 4가지 분류를 선정해 {SBS콘텐츠허브},{SBS}와 협의하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티켓판매액만 1억5000만원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OST콘서트도 흥행으로 급조된 이벤트가 아니었다. '한류스타'를 소재로 한 드라마 기획 당시부터 철처하게 '기획'된 결과물이었다. 남녀 주인공을 본 따 만든 고양이 캐릭터와 나비 캐릭터도 '기획'된 캐릭터 상품이다.

윤 대표는 그러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은 '대박'을 거둘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을 강도했다. 한 예로 OST뿐 아니라 시크릿가든 '달력'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수익보다는 가능성이 큰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금액과 수익이 크다고는 할 수 없고, 수익을 배분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하지만 이
같은 부가적 수익창출에 제작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은 분명 고무적입니다"

실제 국내 외주제작사의 현실은 참혹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KBS MBC SBS 방송3사의 외주제작비율은 70%를 육박하지만 제작사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배우와 방송사는 벌지만 말단에 있는 투자사는 돈을 벌지 못하는 구조가 계속되면서 제작사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투자사들 사이에선 외주제작사들이 '영수증도 없이 돈 쓴다'는 식의 불신들도 팽배했다.

"외주제작 도입은 10년째고, PPL도입은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이번에는 기획 당시부터 투명하게 제작하고, 정당하게 요구하자고 시작했죠"

시크릿가든이 기존 드라마제작형태와 분명히 다른 점은 수익구조의 분배방식이다. 기존 드라마 전문전사와 달리, SBS콘텐츠허브와 SBS, 그리고 화앤담픽쳐스는 협의 하에 '수익'을 배분할 수 있는 구조를 짰다.

윤 대표는 좋은 작가와 좋은 배우를 만난 점도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부가상품 MD등에 있어서 초상권 문제 등이 논란이 되곤 하지만, 배우 측과의 원만한 합의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존 국내 드라마가 해외 판권에만 매달렸다면, '시크릿가든'은 기획 단계부터 일본의 문화콘텐츠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시크릿가든은 전 세계가 소통할 수 있는 '사랑'과 '환타지'를 결합한 스토리라인으로 이미 전세계 10여개국과 판매계약을 한 상태다.

"(국내시장에서) 1차전은 잘 끝났습니다. 좋은 콘텐츠로 일본 등 해외에서도 제작사가 성과를 내는 좋은 사례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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