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안방극장은 '태희' 신드롬

김현록 기자  |  2011.01.20 08:44
월화수목 안방극장이 '태희' 신드롬으로 뜨겁다.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과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덕분이다.

제목같은 시청률 역전극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역전의 여왕'은 여주인공 김남주가 '여왕' 시리즈의 명실상부한 주역으로 맹활약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김남주가 맡은 여주인공의 이름이 바로 황태희. 잘 나가는 골드미스였다가 결혼과 함께 상사의 눈 밖에 나 평범한 아줌마로 살았던 그녀는 다시 회사로 컴백해 눈물겨운 분투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남주의 호소력 짙은 연기 덕에 '역전의 여왕'은 '공감 드라마'로 불리며 폭넓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여기에 연하남 구용식(박시후 분)과의 로맨스는 보너스. 최근 인기 속에 11회 연장을 결정한 '역전의 여왕'은 종영을 앞두고 러브라인에 가속도를 더하며 시청자들을 마음 졸이게 하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에서는 여주인공 김태희의 활약상이 발군이다.

대한민국 황실의 마지막 후손 이설 역을 맡은 김태희는 교수님을 짝사랑하는 평범한 짠순이 여대생이 공주가 되어가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돌아와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다.

연기력 논란의 단골 주인공이었던 그녀는 유쾌하고 평범한 공주님이 돼 사랑스러운 매력을 무한 발산중이다. '김태희가 드디어 제 옷을 입었다', '얼마나 예쁜지 눈을 뗄 수가 없다'는 호평이 연일 이어진다.

여기에 '안구정화 커플' 송승헌과의 조합은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를 한껏 올려주고 있다는 평가다. 티격태격 하는 조합이 썩 잘 어울린다. 여기에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흐뭇하니 두 사람, 오랜만에 물을 만났다.

두 '태희'는 그간 시청률 부진에 허덕였던 MBC 드라마의 부활을 이끄는 중이다. 두 사람의 맹활약에 월화수목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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