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빨라졌다 독해졌다

김현록 기자  |  2011.01.22 09:59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이 드디어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돌입하며 달라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방송부터 한국 예선과 해외 예선, 유튜브 예선 등을 거쳐 올라온 114팀을 대상으로 한 본선이 방송됐다. '위대한 캠프'라는 이름 아래 2박3일 동안 진행되는 첫 본선은 평온했던 예선과 달리 살벌한 분위기를 풍겼다.

모든 참가자들을 예선 지적사항에 따라 5개 조로 나눈 뒤 멘토들이 조목조목 지적했던 문제점들을 어떻게 고치고 혹은 노력하고 돌아왔는지를 평가했다. 불합격자들은 속절 없이 짐을 싸 캠프를 떠났다.

예선 당시 화제를 모았던 이들의 반가운 얼굴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예선의 기대주 데이비드 오, 일본 예선의 미녀 원석 권리세, 마산 1급수로 칭찬받은 김혜리, 탤런트 출신 맹세창, 한국의 코니 텔벗으로 불렸던 11살 김정인 등의 모습이 화면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본선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00여명의 응시자들을 한 번에 평가하고 즉석에서 합격과 불합격으로 그룹을 나누면서 프로그램의 스피드는 크게 빨라졌다. 편집의 리듬도 함께 살아났다.

멘토들의 평가도 가차 없었다. 예선 당시 친절한 선생님처럼 고쳐야 할 문제, 좋았던 지점을 하나하나 짚어주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예선 내내 가장 친절한 모습을 보였던 멘토 신승훈까지 무섭게 돌변했다. 이미 한 차례 지적한 문제를 다시 짚는 자리인 만큼 호락호락할 수 없다는 게 멘토들의 설명이다.

그 결과 데이비드 오와 권리세는 "나아진 게 없다",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혹독한 평가를 들으며 재차 노래를 부른 끝에 겨우 첫 본선을 통과했다. 맹세창은 결국 탈락했다. 이은미로부터 '1급수'를 만난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혜리는 심지어 다른 노래를 불러보라는 주문에 '지금은 못 부르겠다'고 대답하고야 말았다. 김혜리의 통과 여부는 아직 방송되지 않았다.

독해지고 빨라진 '위대한 탄생'은 당연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았다.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은 상승세를 그렸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2.6%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한 주 전 10.6%보다 2.0%포인트가 상승했다. 남은 동안에도 '위대한 탄생'이 이같은 호조를 이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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