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훈훈 고민상담소, 여고생 '눈물 쏙'

배선영 기자  |  2011.01.23 18:20


'남격' 멤버들이 어린 학생들의 엉뚱하지만 진지한 고민을 감싸 안았다.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남자 그리고 형'이라는 미션 아래 여섯 멤버들이 고등학교를 찾았다.

고등학생들은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 "우등생 형과 늘 비교가 된다" 는 평범한 고민부터 "이마가 너무 넓다" "노래를 동요처럼 부른다"는 다소 엉뚱한 고민까지 털어놓았다. 멤버들은 형으로, 오빠로, 인생 선배로 어린 학생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줬다.

그 가운데 몇몇 고민은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특히 한 남학생은 "밤만 되면 다른 생각이 든다"고 말해 이윤석을 당황시켰다. 이윤석은 "지극히 정상적인 청년의 모습이다"며 "나 역시 건강한 편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똑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너의 잘못도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남자의 숙명이다"며 학생을 격려했다.

또 다른 남학생은 "남자가 좋다"는 고민으로 이윤석의 표정을 일순간 굳게 했다. 이 남학생은 "당연히 남자보다 여자가 좋지만, 남자친구들에게 볼에 뽀뽀를 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윤석은 "자랄 때 그런 일을 겪을 수도 있다"며 "자연스러운 일이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 진지하게 고민해결법을 제시했다.

학생들과의 고민 상담에 앞서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던 이경규는 "친구들이 자꾸 길을 닮았다고 놀린다"는 한 여학생의 외모 고민에 어깨를 다정히 두드려줬다. 이경규는 "콤플렉스가 있으면 없애버리면 된다"며 "나 역시 앞니가 튀어나왔지만 약간 뒤로 넣었다"고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말하기도 했다.

고민을 털어놓다 울컥 눈물까지 쏟았던 학생들은 '남격' 멤버들의 고민해결법에 만족을 표했다. 이경규에게 외모 고민을 털어놓았던 여학생은 "아빠 같아서 친근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윤석과 이성문제를 이야기 했던 남학생은 "정말 해결이 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멤버들은 "평소 내 이야기만 하다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니 힘들었다"면서도 "다들 만족하고 나가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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