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회장 안정대)가 5인 걸그룹 카라 사태와 관련,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한 인사가 카라의 일부 멤버들에 남긴 것으로 알려진 문자메시지를 전격 공개해 파장을 예고케 했다.
300여개 연계 기획사가 회원으로 있는 연제협은 2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연제협은 "최근 협회 회원사(DSP미디어, 이하 DSP) 및 소속가수(카라)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분쟁에 대해 진상규명 조사에 나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연제협은 이번 발표를 통해, 이른바 카라 사태의 배후 세력 명단 및 문제의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며, 이들에 대해 강경대응 의사를 드러냈다.
연제협은 "이번 카라 사태와 관련해 자체 진상을 파악한 바, 카라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사태와 관련 있는 배후세력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고 이들 중 한 명이 카라 멤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도 함께 확보했다"라며 해당 메시지 역시 공개했다.
연제협은, 이번에 공개한 문자메시지는 그 간 카라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한 인사가 카라의 일부 멤버들에 이번 사태 발생 이전에 보낸 것이라 주장했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어제 늦게까지 수고 많았어요" "오늘 중으로 시간 됐으면 봤으면 하는데...난 OOO대표" "일 잘하는 매니저들이랑, 차량 다 준비 됐으니 급한 일 필요한 일 있을 땐 언제든지 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앞으로 일 맡아서 해 줄 새 직원들 연락처 보내니 저장해 두세요. 열심히 할 겁니다" "OOO직원은 소송 전반일과 기획마케팅 내부 살림을, OOO직원이 활동 전반을 책임질 겁니다" "실업무볼 현장매니저는 기존 세 사람 외에 추가로 유경험자 두 사람 더 충원할 계획입니다"란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이 문자메시지가 사실일 경우 카라의 일부 멤버들은 이번 사태 발생 전 이미 해당 인사와 함께, 상당히 구체적으로 DSP 탈퇴 이후의 계획까지 세웠다 볼 수 있다. 또한 그 간 카라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돼 왔던 해당 인사는 자신이 이번 카라 사태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더 이상 부인 할 수 없게 됐다.
연제협 측은 이날 "이러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 본 협회는 계약의 당사자이자 산업의 원천이며 전부인 연예인을 대중음악산업의 핵심기술로 정의하고, 앞으로 소속사와 전속계약중인 연예인을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하거나 유혹하여 산업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자들은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은 물론 연예산업계에서의 퇴출 등 강경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제협은 "이번 카라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제작자와 가수가 함께 빚어낸 한류의 명성과 그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불완전한 산업화에 있으며, 협회를 비롯한 관련단체 그리고 제작자와 가수 등 연예산업 관계자 모두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는 더 이상의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구하라는 19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반면 박규리는 처음부터 여기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구하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전속계약해지 당일 이 의견을 공식 철회했다.
이후 25일 DSP 측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은 3인이 법률 대리인 측이 만남을 가졌으나, 사태 해결에 대한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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