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측이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양 측이 치열한 법적공방을 예고했다.
당초 DSP의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며 카라를 이탈한 카라3인 측과 소속사는 지난 25일 협상을 갖고 카라의 향후 활동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고, 상대의 협상태도와 내용을 지적하는 등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카라 3인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조현길 대표가 26일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DSP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며 초강경 대응 의사를 보였다.
◆ 카라3인 후견인 조현길 대표 "억울하다"
사업가인 조현길 대표는 카라 멤버 한 명의 모친과 식당 사업에 같이 관여돼 있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며 카라 3인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조 대표는 지난 19일 26일 오전 카라3인의 법률상 대리인인 랜드마크를 통해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어이없다고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또 다른 배후인물로 지목된 O씨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 대표는 "배후세력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을 바에야 차라리, 멤버 3인의 부모들이 지정하는 후견인으로 공개 활동할 것"이라며 "배후 세력 운운하는 측들로부터 심각한 명예훼손을 받은 마당에 공개하고 돕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그 간 카라 3인의 배후세력설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항상 부인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일관되게 "카라의 부모와 잘 알아 사이라 단순히 돕고자 하는 마음에 조언을 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번 자료를 통해 조현길 대표는 카라 3인을 위해 공개적으로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이에 대한 강경한 대처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배후로 지목된 O씨 역시 마찬가지다. O씨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이번 카라 일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 마치 외부에서는 기정사실처럼 여기는 것 같아, 요즘 나 뿐 아니라 회사 직원들 모두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며 "이번 카라 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DSP미디어 "명예훼손·계약 불이행, 법적조치"
DSP미디어(이하 DSP)도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의 배후 세력에 대해 강경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DSP는 조현길 대표의 입장을 접한 뒤 26일 오후 "3인의 해지 통보 이후 일주일 이상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등 당사는 명예훼손 및 국내외 기존 계약의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저히 더 이상은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난 배후세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라고 강조했다.
DSP는 그 간 카라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돼온 조 대표가 "배후세력으로 몰리는 것보다 차라리 공개적으로 돕겠다"라며 공식 후견인으로 나선 것과도 관련 입장을 전했다.
DSP 측은 "3명의 멤버가 이번 사태 배후설의 장본인인 조현길을 후견인으로 내세우고 당사에 일방적인 동의를 요구하는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생각한다"라며 "조현길은 당사자가 배후인물임을 증명하는 증거 및 사실들이 밝혀지며 궁지에 몰리자 공개적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나서겠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언론발표까지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란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3인 멤버가 대리인을 통해 계약의 부당파기를 유도한 핵심 배후인물인 조현길을 후견인으로 정하여 업무연락을 하여 온 것에 대하여 당사로서는 이를 인정할 수 없고, 배후인물로 밝혀진 조현길 및 그와 관련된 인물들을 후견인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양 측은 카라의 존속 여부를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여기에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와 젊은제작자연대 등도 사태에 개입, 가요계가 카라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연제협은 지난 25일 오후 공식발표를 통해 카라 사태의 배후 세력 명단 및 조현길 대표가 카라 일부 멤버에게 보낸 문제의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며, 이들에 대해 강경대응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19일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인은 소속사인 DPS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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