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사태, 대화모드→'급'법정행

DSP "후견인에 법적대응 착수"… 카라3인 측도 '강경'

길혜성 기자  |  2011.01.26 15:41
카라의 강지영 정니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왼쪽부터)
5인 걸그룹 카라의 분열 사태가 결국 법정으로 향할 전망이다.

카라 소속사인 DSP미디어(이하 DSP)는 그 간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돼 온 인물들에 대해 법적대응 의사를 처음으로 강력 시사했다.

DSP는 26일 오후 "3인의 전속계약해지 통보 이후 일주일 이상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등 당사는 명예훼손 및 국내외 기존 계약의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라며 밝혔다. 이어 "도저히 더 이상은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난 배후세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조치에 착수했다"라고 강조했다.

DSP가 이처럼 카라 배후세력에 대해 공식적으로 법적조치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은, 카라 사태 발생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DSP 측은 그 간 카라의 배후세력으로 꼽혀온 조현길씨가 3인의 공식 후견으로 선정된데 대해서도 "3인 멤버가 대리인을 통해 계약의 부당파기를 유도한 핵심 배후인물인 조현길을 후견인으로 정하여 업무연락을 하여 온 것에 대해 당사로서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경 대응 의사를 보이기는 카라 3인 측도 마찬가지다.

카라 3인의 법률대리인인 랜드마크는 이날 오전 "카라를 좋은 뜻으로 돕고자 했던 조현길씨와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배후세력 운운하는 DSP 및 연제협의 주장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3인 측 부모들은 어제 밤 늦게부터 금일 새벽까지 조현길씨를 끈질기게 설득, 배후세력이라는 오해를 있는 대로 받고 있는 이 상황에 멤버 3인을 도울 수 있는 전문인으로서 공개적으로 활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라 밝혔다.

랜드마크 측은 "조현길씨와 부모들은 긴 협의를 했고, 결국 승낙했다"라며 "말도 안 되는 배후세력으로 몰리면서까지 멤버 3인을 도와줬고, 오히려 배후세력 운운하는 측들로부터 심각한 명예훼손을 받은 것이므로 차라리 공개하고 돕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카라 3인 측도 DSP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힌데다 조현길씨 역시 DPS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여기면서, 카라 사태는 전속 계약 부분은 물론 양 측의 감정다툼까지 법정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써 지난 19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DSP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하며 시작된 카라 사태는 발생 8일째 만에 법정 싸움을 예고하게 됐다.

한편 리더 박규리는 처음부터 멤버 3인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에 동참하지 않았다. 또한 구하라는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전속계약 해지 통보 당일, 이 이견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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