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카라를 그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 왔으며, 연예 제작자들 또한 잘 알고 있는 지상파 PD들은 과연 이번 카라 사태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번 사태와 관련, 지상파 PD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 봤다. 사안이 사안이 만큼, PD들은 익명을 전제로 카라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를 통해 전했다.
▶A PD(MBC)="우선 굉장히 안타깝다. 더욱이 카라를 키운 이호연 대표가 몸이 좋지 않을 때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아쉽다. 만약 이호연 대표가 있었다면 서로 간에 이런 일이 생기기 전, 잘 중재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카라는 절대 해체해선 안 된다. 카라가 쪼개졌을 때 다섯 명이 한데 모였을처럼 힘을 발휘할 지도 의문이기기 때문이다. 카라 멤버들을 신인 때부터 봐왔는데 정말 열심히 해 온 아이들이다. 이제 막 성공의 길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는데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잘 해결 돼서 다섯 명이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C PD(SBS)="카라는 깨지면 무조건 망한다. 물론 이 말은 절대 깨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카라는 5명이 함께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걸그룹이다. 냉정하게 말해, 각자로 봤을 때는 음악적 역량이나 예능감이 엄청나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같이 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말 멋지고 대단한 팀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카라의 진정한 힘이다. 그렇기에 카라는 깨지면 절 대 살 수 없다. 그리고 차갑게 들일지 모르지만, 솔직히 이런 사건이 터지면 PD들은 일의 특성상 보통 제작자 편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제작자는 언젠가는 또 새로운 팀과 가수를 들고 나오지 않나. 하지만 카라가 없으면 PD들은 비슷한 느낌의 딴 걸그룹으로 언제든 지 대체할 수 있다. 그러니 카라는 정말 해체라는 무모한 도박을 해서는 안 된다. 카라 일이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
▶D PD(SBS)="어떻게 보면 이번 카라 사태는 급조된 아이돌 생산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매니저들과 얘기하다보면, 시작 당시 많은 아이돌이 미성년자들이다보니 활동에 있어 부모 동의서를 계속 받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 때문에 기획사, 아이돌, 부모가 삼각형 구도를 이루는데, 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우리나라 아이돌 문화가 위험해 질 것 같다. 전문가도 아닌데 부모들에 일본 진출 과정 등에서 모든 걸 일일이 상의할 수 없지 않나. 물론 기획사 쪽에서도 어릴 때부터 아이돌 트레이닝을 시키다 보다 보니 많은 투자가 필요하긴 하지만, 데뷔 뒤 창출된 부를 배분 하는데 있어서는 보다 더 정립된 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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