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중인 5인 걸그룹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와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측이 27일 오후 긴 시간에 걸쳐 2차 협상을 갖고, 카라 5인 전원이 기존 확정 스케줄들을 함께 소화하는 데는 일단 합의했다.
DSP와 카라 3인 측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장장 8시간에 걸쳐 협상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19일 이른바 카라 사태 발생 뒤, 양측이 지난 25일 이어 두 번째로 대면한 자리였다.
특히 이번 2차 협상에는 1차 때와는 달리 DSP 대표와 카라 3인 측 부모 등, 이번 사태를 종결 혹은 확대 시킬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가진 인물들이 모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DSP는 이날 협상이 끝난 직후인 오후 11시께 공식 발표를 통해 "카라 3인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기존 확정 스케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5인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만남에서는 소속사를 이탈한 3인 부모의 요구사항을 우리 측 대표가 수용할 수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라며 "결국 이날 협의 결과 현재 해결이 시급한 기존 확정 스케줄에 대해 문제가 없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카라 3인 측의 법적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도 이전 보다는 진전이 있었다며 2차 협상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협상 자리에 함께 한 홍명호 변호사는 이날 오후 11시15분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도 "이번 2차 협상을 통해 기존에 잡혀 있는 스케줄은 5인이 함께 활동한다는 큰 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이번 2차 협상은 지난 1차 때와는 달리 '카라 5인이 기존 확정 스케줄은 함께 한다'란 결과물을 얻어냄과 동시에 일단 일정 기간 팀의 와해도 막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또한 DSP 측이 "추후 만남 일정 등에 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양 측 모두 3차 협상도 갖자는 큰 틀에는 합의한 것으로도 알려져 일단 이번 2차 회동은 '절반의 성공'은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극한으로 치닫던 대결 국면에서, 화 양상으로 분위기가 또 다시 반전됐기 때문이다.
DSP와 카라 3인 측이 '기존 확정 스케줄 5인 소화'란 결과를 이끌어 냄에 따라, 카라는 3월 초까지는 무리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카라의 기존 확정 스케줄은, 국내의 경우 자신들이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들 중 1건에 부가된 행사다. 이는 2월 안으로 끝낼 수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 카라가 현재 주연으로 나서고 있는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의 촬영 스케줄 등이 이미 잡혀 있다. '우라카라'의 촬영은 늦으면 3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카라 5인은 이 시기까지는 일단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DSP와 카라 3인 측은 이렇듯 2차 협상을 통해 일단 일시적으로 카라 활동을 이어가는데는 뜻을 같이했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양 측이 여전히 여러 부분에 대해 완전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며, 논란의 불씨를 꺼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인은 지난 19일 법률대리인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에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반면 리더 박규리는 처음부터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또한 당초 전속계약해지 통보에 동참했던 구하라는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전속계약해지 통보 당일 이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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