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팀 와해' 일단 막았다

2차협상 끝 3월초까지 '기존 확정 스케줄 소화' 합의

길혜성 기자  |  2011.01.28 00:36


5인 걸그룹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와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측이 2차 협상을 통해, 팀의 와해를 3월 초까지는 일단 막았다.

DSP와 카라 3인 측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장장 8시간에 걸쳐 협상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19일 이른바 카라 사태 발생 뒤, 양측이 지난 25일 이어 두 번째로 대면한 자리였다. 이번 2차 협상에는 1차 때와는 달리 DSP 대표와 카라 3인 측 부모 등, 이번 사태를 종결 혹은 확대 시킬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가진 인사들이 모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DSP와 카라 3인 측 모두 2차 협상이 끝난 직후인 이날 밤 공식 발표를 통해 "양 측이 협력해 기존 확정 스케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5인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양 측이 2차 협상을 통해 '기존 확정 스케줄 5인 소화'란 합의를 이끌어 냄에 따라, 카라는 3월 초까지는 무리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카라 스케줄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카라의 기존 확정 스케줄은, 국내의 경우 자신들이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들 중 1건에 부가된 행사다. 이는 2월 안으로 끝낼 수 있다.

일본의 경우엔 카라가 현재 주연으로 나서고 있는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의 촬영 스케줄 등이 이미 잡혀 있다. '우라카라' 촬영은 늦으면 3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카라 5인은 이 시기까지는 일단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DSP 측이 "추후 만남 일정 등에 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양 측 모두 3차 협상도 갖자는 큰 틀에는 합의한 것으로도 알려져, 카라 사태가 향후 극적 타결을 이룰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양 측이 여전히 여러 부분에 대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며, 논란의 불씨를 완전 꺼뜨리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인은 지난 19일 법률대리인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에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반면 리더 박규리는 처음부터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또한 당초 전속계약해지 통보에 동참했던 구하라는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전속계약해지 통보 당일 이 의견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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