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은미 "돈 한푼 못받아" vs 이수 "우은미가 협박"

박영웅 기자  |  2011.01.28 11:42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우은미 <사진출처=우은미 미투데이>


엠넷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우은미가 지난 해 발매한 디지털 싱글 '부탁해'의 음원 수익을 전 소속사로부터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은미의 데뷔 싱글 '부탁해'의 수익금을 놓고 전 소속사 나인엔터테인먼트와 현 소속사 트루엠 엔터테인먼트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현재 양 측은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은미 소속사 트루엠 관계자는 28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우은미가 지난 해 발매한 디지털 싱글 '부탁해'의 음원 수익을 전 소속사로부터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우은미는 지난해 9월 전 소속사 나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작곡가인 이수와 함께 데뷔곡을 녹음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트루엠 관계자는 "이수가 바쁜 스케줄을 핑계로 계약을 미뤄왔고, 연이은 부당한 처사에 현 소속사로 이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는 우은미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했다"라며 "이수가 수익금에 대한 논의를 계속 미뤄왔고, 백만원을 지급하겠다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다. 이수는 '신인 가수는 음원에 대한 수익금보다는 가수로서 이름과 노래를 알릴 수 있는 것으로 성공한 것이다'라며 '업계상 관례'란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은미는 신인가수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라며 "그 간의 관계를 생각해 좋은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고자 했지만, 같은 답변 뿐이었다. 현재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억울해 했다.

이에 이수 역시 강경한 입장이다. 그는 28일 오전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4개월이 지난 27일 우은미가 전화를 걸어와 '지금 생각해보니 가창료를 받아야겠다'라며 돈을 요구했다. 오히려 내가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수는 우은미가 '나인틴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된 데뷔싱글 '부탁해'에서 음반프로듀서로 고용되어 작곡, 프로듀싱과 실무를 진행해 왔다.

이수는 "(우은미의) '부탁해' 데뷔싱글은 당시 개인적인 가수에 대한 믿음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채 발매되었고, 음원챠트 1위를 기록하자마자 일주일도 되지않아 우은미가 지금의 현 소속사 '트루엠'과 계약을 체결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생고생해서 발매하여 성공한 첫 음반이 너무 기뻤고 그 후 회사는 우은미와 정식 계약금과 수익금, 데뷔가수에 걸맞는 대우로 전속계약을 하려했으나 당시 프로듀서인 저에게는 한마디 상의 없이 타 회사로 이적을 꾀했고, 당시 배후에서 조종하던 매니저와 접촉중인걸 포착하고 은미에게 사실여부를 물었으나 그런일 없다며 시종일관 거짓으로 일관 하더니 결국 그 회사로 떠났다"라고 폭로했다.

이수는 "단지 계약이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그래도 같이 고생해서 뭔가를 일구워낸 가수가 한마디 말도 없이 쌩 하고 나가 버릴 때의 기분은 제가 음악을 한다는 것에 커다란 회의를 주는 사건이었다"라며 "'트루엠'과 계약을 한 걸 안 다음날 전화를 했으나 우은미에게 돌아온 답은 '돈은 필요없고 나 그냥 이 회사에 있겠다 날 내버려둬라'라는 답을 하며 우은미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라고 전했다.

이수는 또 자신이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며 억울해 했다. 그는 "4개월이 지난 27일 우은미는 전화를 걸어와 '지금 생각해보니 가창료를 받아야겠다'라 며 돈을 요구했고, 돈을 주지 않으면 기자들에 이를 알리겠다고 진흙탕 싸움을 해보겠냐며 협박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탁해'의 제작사도 아닌 음원유통사 '다날미디어'에도 전화를 해 이 음반에 대해 돈을 내놓으라며 '다날미디어'도 기사플레이에 나쁜 이미지로 이용하겠다고 상대를 협박 하는 등의 앞뒤 꽉 막힌 대담성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는 본인이 우은미에게 "처음에 돈도 필요없고 앨범만 내달라고 부탁했던 넌 어디갔냐" 며 묻자 "그럼 그때 그렇게 계약서라도 쓰지 그러셨어요"라고 우은미가 막무가내식 우기기와 협박조로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 위의 대화내용을 녹취한 파일이 있다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한편 우은미는 지난 해 9월 28일 디지털 싱글 음반 '부탁해'로 데뷔한 후 최근 신곡을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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