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오디션 '신입사원' "이미 2007년 기획"

최보란 기자  |  2011.01.28 15:17
MBC 아나운서 웹진 '언어운사' 홈페이지


2011년 새롭게 선보이는 MBC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이 실은 2007년부터 기획돼 온 아이템이었다.

최재혁 MBC 아나운서 국장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신입사원'(기획 김영희 연출 전성호)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은 이미 오래전부터 기획과 연구를 거쳤다"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기획과 연출을 맡은 김영희 CP, 전성호 PD를 비롯해 최재혁 MBC 아나운서 국장과 MBC 아나운서 10여 명이 참석했다.

지상파 최초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인 '신입사원'은 원서 접수부터 MBC 신입 아나운서로 정식 채용되기까지의 모든 도전과정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리얼 공개 채용 프로그램으로 제작된다.

최 국장은 "이미 2007년도에 MBC 시사교양국 김진만 PD와 두 달간 논의해서 만들어 보고자 했던 프로그램이다"라며 "당시 제목은 '리얼리티 오디션 내가 아나운서다'였다. 세부 일정까지 계획을 했으나 당시 상황으로는 제작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재를 뽑을 수 있는 과정을 다양하게 생각해 보다가, 과거 기획했던 프로그램을 이제 내 놓을 때가 되지 않았나. 국민들과 함께 아나운서를 뽑아보자 하는 생각으로 선 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1년 신입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무조건 '신입사원' 프로그램을 거쳐야 되는 것은 아니다. MBC는 정기 공채 과정을 그대로 실시하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자 했다.

특히 신동호 아나운서는 "일반적인 아나운서 모집과정에 비해 16~20주 정도의 녹화가 진행된다. 이 같은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주로 녹화돼 국민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인재를 구하는 과정에서 면접을 통해 단기간에 판별한다는 것이 과연 맞는 일 인가하는 의문을 가져왔다. 한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만큼 중요한 일인 만큼, 그러한 아쉬움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한 하반기 공채 인원모집에 변동이 없겠는가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만큼, 하반기에는 본래 공채과정 그대로 MBC 신입 아나운서 모집이 진행 된다"라고 밝혔다.

오디션 절차에 대해 신 아나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입사원 선발과정에서 진행해온 모든 과정과 절차를 중시하겠다. 파격적인 지원요건을 내 걸었지만, 정말 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아나운서 후배를 뽑는다는데 중점이 있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필기시험, 역량면접, 심층면접, 카메라 테스트 등을 그대로 진행한다. 대신 제한된 시간을 통해 선발하면서 미진했던 부분은 다양한 미션을 통해 평가하게 된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순발력, 진행능력, 편중되지 않은 생각, 사람과의 조화, 인격 등을 다양한 미션을 통해 측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나운서 공개채용 '신입사원'의 방송 과정 중에는 MBC 현직 아나운서들의 실제 사무실 내에서의 모습과 사적인 모습도 함께 공개 될 예정이며, 아울러 '신입사원'을 통해 선발 된 최후의 합격자는 MBC 정식 아나운서로 채용된다.

첫 방송은 전설의 아나운서 차인태, 변웅전이 직접 출연하는 헌정쇼로서 추억의 프로그램인 '장학퀴즈'와 '명랑 운동회'의 아나운서 버전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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