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PD "황현희 녹화분 불방..출연 힘들 듯"

문완식 기자  |  2011.02.03 09:45


3일 새벽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불구속 입건된 개그맨 황현희가 KBS 2TV '개그콘서트' 출연이 힘들 전망이다.

'개그콘서트' 서수민PD는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황현희 본인의 명백한 잘못이라 '개그콘서트' 출연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황현희는 이날 새벽 사고 직후 서PD에게 전화해 사고 소식을 알리고 "잘못했다"는 뜻을 전했다.

서PD는 "이번 주 방송분인 2일 황현희 녹화분은 방송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개그콘서트' 출연 자체도 당연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희는 지난 1월 30일부터 '굿모닝, 한글' 코너에 출연해왔다. 이에 '굿모닝, 한글'은 방송 1회 만에 존폐 여부에 놓이게 되는 위기를 맞게 됐다.

서PD는 코너 존폐에 대해 "황현희 본인이 열의를 갖고 만든 코너라 아쉬운 부분이 크다"라며 "하지만 황현희에 코너에 출연하는 다른 개그맨들이 있기 때문에 코너를 폐지할지, 황현희를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지는 아직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이날 오후 코너 존속·폐지 여부에 대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황현희는 이날 새벽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날 오전 서울구로경찰서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황현희씨가 새벽 4시 36분께 서울 구로동 교회 앞 교차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운전하다 좌회전하는 택시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황현희는 음주측정결과 면허취소 수치인 0.12%의 혈중알콜농도를 나타냈다.

경찰은 "황씨가 대림역 인근에서 친구와 소주 반 병을 마시고 귀가하는 길이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택시운전사의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현희는 불구속입건 후 귀가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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