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가 울었다..눈물속 감동 연기로 500팬 압도

박영웅 기자  |  2011.02.05 17:58


허름한 군복 차림부터 중년 신사의 모습까지 뮤지컬 배우 김준수의 모습은 낯설기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는 감성적이면서 강렬한 음악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의 감정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객석을 압도했다.

김준수의 뮤지컬 출연작 '천국의 눈물'이 열린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현장에는 국내외 취재진을 비롯해 500여 여성 팬들이 대거 운집해 김준수의 두 번째 뮤지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천국의 눈물'은 베트남 전쟁 속에 피어난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그룹 JYJ 김준수가 주인공 준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됐으며, 뮤지컬 스타 윤공주와 브로드웨이 스타 브래드 리틀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극은 남자 주인공 준(김준수 분)이 자신의 딸 티아나(윤공주 분)를 만나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극의 흐름에 맞춰 다채로운 무대가 모습을 바꿨으며, 조명과 대형 세트로 실감나는 전쟁의 리얼함도 살렸다.



이날 김준수는 여 주인공 린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펼치며, 절제되면서도 슬픈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해 냈다. 청년 준의 사랑에 빠진 어수룩한 연기부터 연인을 두고 전쟁터로 향하는 한 남성의 안타까운 시선까지, 김준수는 애잔한 감동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객석을 단번에 몰입케 했다.

특히 1막 마지막곡인 '내 말이 들리나요'에선 최전방으로 작전을 떠나기 전, 영원한 두 남녀의 굳은 의지를 담은 애절한 분위기가 펼쳐져 객석을 압도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전 캐스트가 참여해 합창의 웅장함도 더했다.

김준수의 가창력 역시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미성과 허스키한 음색을 오가는 김준수 특유의 보컬은 사랑을 부르는 달콤한 목소리로, 때론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절규의 음성으로 변해 극을 자연스레 이끌었다.

이로써 김준수는 두 번째 뮤지컬의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김준수는 뮤지컬 데뷔작 '모짜르트'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 이번 '천국의 눈물'로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한 셈이다. 뛰어난 연기력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날 김준수는 지난 2월 1일 첫 공연에 이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천국의 눈물'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김준수가 공연을 마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라며 "그가 극에 몰입한 나머지 커튼콜 후에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스태프들 모두 그의 뛰어난 연기력에 박수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천국의 눈물'은 지난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대작으로, 창작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음악의 거장 프랭크 와일드 혼의 환성적인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뮤지컬이다.

'천국의 눈물'은 지난 2월 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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