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효도 크게 하려다 늦었다" 회한의 눈물

최보란 기자  |  2011.02.09 01:29

'달인' 김병만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했다.

김병만은 8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에서 "아버지께서 5년째 치매를 앓고 계시는데 가족을 알아보지 못 하신다"고 고백했다.

김병만은 "개그맨이 되기까지 어려운 형편에 아버지께 심한 말도 많이 하고 불효를 저질렀다"며 "지금은 치매를 앓고 계셔서 찾아가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쳐다만 보신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정말 어렵게 이 자리에 올랐지만 정작 아버지는 모르신다"며 "겨우 돈을 벌어 아버지와 가족이 살 집을 지을 땅을 샀을 때, 아버지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이때 치매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치매가 이미 깊어진 아버지를 어머니가 집에서 보살필 형편이 못 돼 요양원에 모시게 됐다. 효도를 크게 하려고 생각하며 미뤄왔는데 이제는 너무 늦은 것 같아 후회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병만은 "제 손으로 직접 밥도 한 번 못 떠드려 너무 죄송하다. 상을 받고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한다. 사랑합니다"라고 아버지께 눈물의 영상편지를 띄워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김병만은 이와 함께 어려웠던 가정환경 속에서 어머니, 조카를 부양하며 개그맨의 꿈을 위해 달려온 사연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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