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폐지·'런닝맨' 상승세..예능 '지각변동'

문완식 기자  |  2011.02.09 12:15
SBS '런닝맨'(위)와 '일밤'의 새코너 '신입사원'

KBS 2TV '해피선데이'가 독주하고 있는 일요 예능프로그램에 일대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곳은 MBC. 최근 몇 년간 KBS와 SBS 예능프로들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는 MBC는 간판 일요예능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의 제목을 23년 만에 바꾸고 포맷을 변화시키는 등 칼을 빼들고 나섰다.

MBC 예능국은 최근 간판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두 코너인 '뜨거운 형제들'과 '오늘을 즐겨라'를 동시에 폐지키로 결정했다.

대신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젝트 '신입사원'과 '쌀집아저씨' 김영희 PD가 직접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새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분위기 쇄신의 일환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제목까지 바꿀 예정이다. 지난 1988년 11월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뒤 23년만이다.

MBC 예능국은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제목을 바꾸는 쪽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BC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약자로 인지도가 높은 '일밤'이라는 브랜드는 살리면서 수식어를 붙여 프로그램 명을 바꿀 예정이다.

SBS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일요일이 좋다1부-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초반의 부진을 털고 지난 6일 방송분이 15.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2주 연속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방송 후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런닝맨'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런닝맨'의 이 같은 상승세는 '국민MC' 유재석의 힘에 더해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조금씩 잡혀가고 있는 점이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더불어 코너 자체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패밀리가 떴다' 폐지 이후 떠났던 시청자들을 다시금 불러 모으고 있다.

일요예능프로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이 쌍끌이 인기를 바탕으로 매회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독주'하고 있는 상황. '해피선데이'에 밀려 고전하던 MBC와 SBS가 과연 반격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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