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 김태희 죽이기, 박예진·강예솔 악녀협공

배선영 기자  |  2011.02.10 14:49
"답은 간단해. 이 궁을 떠나" vs "다음에 볼 땐, 이 방에 너 없었으면 좋겠다"

'허당 공주' 김태희 죽이기에 나선 '악녀 조작단' 박예진, 강예솔의 서슬퍼런 악녀 연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예진은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황실 재단 이사장 오윤주 역할을 맡아 해영(송승헌 분)과 정우(류수영 분) 사이에서 이중적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어 강예솔 역시 김태희의 양언니 이단 역을 맡아 명성황후 향낭을 두고 공주 자리를 노리는 등, 악녀 본색을 드러내는 중이다.

두 사람은 황실 재건과 이설(김태희 분)이 공주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은밀한 동맹을 맺으며 '악녀 조작단'을 결성, 본격적인 김태희 죽이기에 나섰다. 두 사람의 소름 돋는 악녀 연기가 극적 흥미감을 유발하고 있는 상태.

오윤주는 황실 재단 이사장으로 이설과 함께 궁에 입성한 후, 본격적인 악녀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윤주는 지난 6회에 이설과 단둘이 있을 때 "네 발로 나가든, 우리가 끌어내리든, 조만간 궁에서 나가야 되지 않겠어요?"라며 이설 괴롭히기의 시작을 알렸다.

또 윤주는 "황실 재단에는 황실 재건보다 더 앞서는 목적이 있지. 박동재 회장님의 죄책감 씻기 프로젝트!"라고 자신이 황실 재단 이사장직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결코 이설이 공주가 될 수 없음을 역설한 셈이다.

특히 윤주는 첫사랑인 정우와 약혼자 해영 사이를 오가며 이설의 속을 뒤집어놓는데도 일가견을 보이고 있어 미움 아닌 미움을 사고 있다.

지난 10회에서 윤주는 이설과 술자리를 가진 후, 이설이 보는 앞에서 해영과 정우를 동시에 불러들여 해영을 덜컥 안는 등 돌발적인 행동을 보이는가 하면, 헤어진 정우의 집에 느닷없이 방문해 동정을 사려고 하는 등 전형적인 팜므파탈 연기를 실감나게 하고 있다.

윤주의 팜므파탈적 악녀 본능은 이설 양언니 이단과의 동맹으로 이어졌다. 이단은 지난 7회부터 공주의 중요한 단서인 명성황후 향낭을 소지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해영박물관 관장이기도 한 윤주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9회에서 이단은 "제가 가진 패가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그래서 관장님을 점검하는 중이에요. 내 패를 제대로 깔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라고 윤주의 의중을 떠보았다.

이견 차이를 보이던 두 사람은 명성황후 향낭이 진짜로 밝혀지면서 다시 협공 자세를 취했다. 11회에서 윤주는 이단을 향해 "갖고 싶은 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니?
라며 은근한 동맹의지를 드러냈고, 이단 역시 "말하면 주실 거에요? 그럼 이사장님이 갖고 싶은 거, 딱 그만큼이요"라며 지지 않고 맞섰다.

윤주는 "멍청해도 눈치는 있구나. 좋아. 그럼 내가 정해주는 대로 해. 오늘부터 니가 공주야"라며 이설 협공 계획을 밝혔다.

이단은 이후 동생 이설에게 냉소적 미소와 함께 "다음 번에 왔을 땐, 이 방에 너 없었음 좋겠다"라고 냉담한 발언을 했다. 윤주 역시 이설에게 "답은 간단해. 이 궁을 떠나. 죽어도 공주 못하겠다고 회장님께 말씀드리고 도망치라고. 그럼, 다 묻어 줄 께"라고 위협적인 멘트를 던졌다. ‘

시청자들은 "정말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진짜 악녀같다", "반말로 이설과 이단을 쏘아붙이는 박예진의 카리스마는 정말 대단하다", "윤주와 이단, 두 사람은 악녀 의자매 맺어도 될 듯"이라며 두 사람의 악녀 연기 대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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