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신입사원', '일밤' 새코너 베일벗다

최보란 기자  |  2011.02.10 16:53


새로워질 MBC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새 코너들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 PD는 10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롭게 바뀌는 '일밤'의 새 코너 '나는 가수다'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나는 가수다'는 실력파 가수들에게 색다른 미션을 부여하고 수행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실력파 가수 5~7인과 그들의 매니저 역할을 해줄 개그맨 5~7인이 1대1로 짝을 이뤄 가수 본인 노래가 아닌 지정된 공연 곡을 연습한 후,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다.

가수로는 김건모 김범수 김연우 나얼 바비킴 박정현 성시경 윤도현 윤미래 이소라 인순이 장윤정 가운데 출연자를 섭외 중이다. 또 개그맨으로는 김신영 김제동 김태현 박명수 박성광 박지선 박휘순 이병진 이봉원 정주리 지상렬 가운데 5~7인이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 후 청중평가단 '1000개의 귀'에 의해 가장 낮은 수위를 받은 가수는 탈락하고, 탈락한 가수의 자리는 매주 새로운 가수로 채워진다. 이미 사전녹화를 진행했으며, 오는 14일 공식 첫 녹화를 감행한다.

'몰래 카메라' '양심 냉장고' '이경규가 간다'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등의 히트작을 통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주말 예능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게 한 주역, 김영희 PD가 직접 연출을 맡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현업 복귀를 선언한 김 PD는 "연출이 너무 하고 싶었다. 구원투수가 아니다. 그저 연출이 하고 싶어 뛰어든 것"이라고 벅찬 소감과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약 두 달 정도 준비를 해 왔다. 전혀 새로운 프로그램이 될 것이며, 가요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청중평가단으로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쌍방향 형식의 커뮤니케이션도 이뤄지도록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일밤'의 새 코너들이 모두 공개가 됐다. 새롭게 바뀔 '일밤'은 본래 1100회를 맞는 오는 27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편성 사정으로 인해 3월 6일 전파를 타게 됐다.

이미 간담회를 연 뒤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출발을 알린 '신입사원'은 14일까지 지원자 모집을 마치고 본격 방송을 준비한다. 나이와 학력을 불문하는 파격적인 지원 자격을 내걸고 도전사들의 원서 접수부터 정식 채용되기까지의 모든 도전과정을 담는다.

첫 방송은 MBC 아나운서계의 살아 있는 전설 차인태 변웅전이 직접 출연, 헌정쇼로 꾸며진다. 추억의 프로그램인 '장학퀴즈'와 '명랑 운동회'의 아나운서 버전으로 제작된다.

23년 세월을 지켜온 간판을 바꾸고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될 '일밤'이 일요 예능 격전에서 겪고 있는 난관을 벗어 날 수 있을까. 새로운 예능 포맷을 제시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일밤'이 환골탈태를 통해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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