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를 잡아라..충무로 韓中합작 러브콜 쇄도

전형화 기자  |  2011.02.11 08:54
홍봉진 기자

중국배우 탕웨이에 대한 충무로의 러브콜이 뜨겁다.

10일 탕웨이가 현빈과 주연을 맡은 영화 '만추' 기자시사회가 열리면서 탕웨이에 대한 국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1966년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 남편을 살해한 후 감옥에 간 여자가 72시간 동안 특별휴가를 나왔다가 버스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내용을 담았다.

탕웨이는 전작 '색,계'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상처받은 여인 역을 호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자시사회에는 현빈 팬 뿐 아니라 탕웨이에 관심 있는 국내 영화 관계자들도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중국시장을 겨냥해 한중 합작 영화를 추진 중인 제작사들로선 탕웨이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11일 열리는 '만추' VIP시사회에는 유명배우 뿐만 아니라 탕웨이와 인연을 맺기 위해 제작사들이 자리 문의를 대거 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탕웨이는 그동안 한국영화 출연제의를 꾸준히 받아왔다. 3D로 제작하는 사극영화 출연 요청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또한 출연 제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중일 합작영화 '레이싱'에 출연, 한재석과 연기호흡을 맞췄다.

탕웨이 측은 그동안 한국영화 출연제의를 받으면 '만추' 제작사 보람엔터테인먼트에 관련 제작사와 감독 등에 대해 꾸준히 문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탕웨이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데다 현장에서 스태프에 워낙 잘한다는 소문이 자자해 국내 영화 관계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탕웨이는 또 다른 한중 합작영화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탕웨이가 중국영화계에서도 샛별로 주목받아 쉼 없는 촬영을 하고 있다는 점. 탕웨이는 '색,계'로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올랐으나 친일파를 미화했다는 이유로 중국당국으로부터 활동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후 탕웨이는 한국영화계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만추'에 출연하면서 중국 외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탕웨이는 최근작 '크로싱 헤네시'가 중국 당국의 검열을 통과하면서 사실상 복권됐다. 탕웨이 측은 "올해 출연작만 4편"이라며 "2월에 다행히 일정이 적어서 한국을 찾았지 그렇지 않았다면 일정 때문에 못 올 뻔 했다"고 밝혔다.

과연 탕웨이가 또 다른 한국영화에 출연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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