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과 임수정이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15일 나란히 출국한다.
현빈과 임수정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가 올해 제 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됨에 따라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다.
두 사람은 오는 17일 있을 공식 스크리닝과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해 기자회견과 외신과의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개막한 제 61회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지난해보다 4편이 준 16편이 대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현빈과 임수정이 출연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외에도 벨라 타르 감독의 '토리노의 말' 빅토리아 마호니 감독의 '옐링 투 더 스카이', 랠프 파인스가 연출한 '콜리 올라누스', 미란다 줄라이의 '더 퓨쳐' 등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 성향이 강한 영화를 선호하는 베를린영화제의 경향을 볼 때 금융 위기를 앞둔 거대 투자은행 이야기를 그린 '마진 콜' 등도 유력한 후보다.
올해 한국영화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총 9편이 베를린영화제에 진출시켰다. 파노라마부문에 '부당거래' '창피해' '댄스타운'이, 포럼부문에 '청계천 메들리' '자가당착' '만추'가, 단편부문에 박찬욱 박찬경 형제의 '파란만장' '부서진 밤' 등이 초청됐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할 경우 2007년 박찬욱 감독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탄 이래 4년 만에 쾌거를 올리게 된다.
한편 현빈은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만추' 또한 포럼 부문에 초청돼 주연작 2편으로 베를린영화제를 찾게 됐다. 여주인공 임수정 또한 2007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이어 또 다시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지난 14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국내 시사회 당시 보여졌던 '현빈앓이'는 베를린에서도 재현될까. '베를린의 여인' 임수정은 전도연의 뒤를 잇는 '여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2007년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영화의 베를린영화제 수상을 기대해보자.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