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웃고 또 웃고', 개그맨들의 희망 불씨 될까

최보란 기자  |  2011.02.15 12:08

MBC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전통 코미디 '웃고 또 웃고'가 16일 출범한다.

'웃고 또 웃고'(연출 김정욱 PD)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홍수 속에서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을 지향. 공개 코미디 형식의 스탠딩 개그는 물론, 콩트 코미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동영상 개그까지 다양한 코너와 형식을 통해 신선한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지선, 김현철, 김경식, 정준하, 홍기훈, 서승만 등 선배 개그맨들을 비롯해 김미려, 정성호, 최국 및 떠오르는 신인 개그맨 김경진, 황제성 등이 출연료 자진 삭감의사를 밝히며 MBC 전통 코미디 부활에 적극 앞장섰다.

그간 방송사들이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코미디 프로그램의 신설과 폐지를 반복해 왔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범람하는 요즘, 시청자들이 외면한 코미디 프로그램은 어느새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MBC는 지난 2009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를 폐지하고 개그 배틀 형식을 도입한 '하땅사'를 신설했다. 이 역시 반응이 좋지 않아 지난해 폐지, 이후 정형돈과 길, 가수 호란이 진행을 맡은 신개념 개그 버라이어티 '개그쇼 난생처음'을 편성했다.

매회 다른 게스트들을 초대해 황당한 상황에 빠뜨림으로써 웃음을 자아내는 방식으로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저조한 시청률에 대한 고민 끝에 방송 11주만에 폐지됐다.

SBS 역시 지난해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를 7년반 만에 갑자기 폐지를 결정, 시청자들과 코미디계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MBC의 '웃고 또 웃고' 신설이 코미디계에 새로운 희망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개그맨들은 이 같은 전통 코미디의 부활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개그맨 황제성은 이에 대해 "이 같은 프로그램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선배님들과 동료 개그맨들이 코미디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해왔던 것이 맺은 결실이 아닐까. 그래서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주에 첫 촬영을 마쳤는데, 선배님들도 그렇고 후배 개그맨들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굉장히 오랜만에 생긴 전통 코미디 프로그램이기에 지금까지는 느껴보지 못했던 열정이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웃고 또 웃고'는 특히 개그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제목 '웃고 또 웃고' 역시 예능국 관계자들은 물론 개그맨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지어진 이름이다.

'웃고 또 웃고'는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이 주로 선보였던 콩트 형식으로 주된 구성을 이룬다. 대표적인 코너로는 시장 토크쇼 '혜자쇼', 법정 코미디 '위대한 법정', 정지동작 코미디 '추억은 방울방울' 등이 기획 중이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모인 토크쇼 '혜자쇼'는 김미려가 배우 김혜자를 성대모사하는 독특한 캐릭터로 등장, 여장을 한 정성호와 함께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정치풍자 코미디다.

'위대한 법정'은 법정의 권위적인 분위기 속 개그맨들의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법정 코미디. 개그맨 최국이 판사로 나서고, 신인 개그맨 유상엽과 홍가람이 각각 변호사와 검사로 끼를 발산한다.

또 과거 코미디 코너 '추억은 방울방울'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개그맨 서승만이 감독으로 나서 순수하게 스마트폰으로만 촬영하는 형식으로 이후 일반인들도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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