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광고료만 10억원이 넘는 한국 광고업계 최고 몸값들의 이름이다.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연예인들의 광고모델료를 분석한 결과 이영애 고현정 정지훈에 이어 빅뱅의 탑, 김태희 전지현 조인성 등의 모델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기준가격'으로 보면 서태지가 20억으로 가장 높았지만 '희망가격'일 뿐, 광고를 거의 찍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다.
여러명의 멤버로 이뤄진 그룹의 경우 최고 몸값은 11억원을 받는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으로, 소녀시대나 원더걸스와 같은 이른바 '걸그룹'을 크게 앞질렀다.
◇연예인 1000명 '기준가격'...'시장논리' 따라 책정
가수, 배우, 아이돌, 스포츠스타 등을 포함해 총 1000명에 육박하는 연예인들의 광고모델료는 A급부터 C급까지 분류된다.
각 매니지먼트사가 제시하고 있는 유명 연예인들의 광고모델료(1년 기준)를 기준으로 업계에서 산정한 자료이다.
연예인의 인지도, 매니지먼트사와의 전속계약금, 영화·드라마 출연료, 영화 관객수와 드라마 시청률, 음반과 음원 판매량, 해외매출 등을 감안해 연예인의 브랜드가치를 산정했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물론 이 가격은 협상을 위한 기준가격일 뿐, 모두가 시장에서 체결된 가격은 아니다. 주식시장의 '매도호가'처럼 연예 매니지먼트에서 원하는 가격일 수도 있고, '매수호가'처럼 실제 광고주들이 부른 가격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수요 공급 요인을 감안해 '시장'에서 수긍할만한 '기준가격'이 매겨지고 이에 따라 계약이 이뤄진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연예인들의 경우 광고를 찍는 일이 많았고, 서태지의 경우처럼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한 연예인의 경우 찍는 광고가 거의 없는 등 '시장논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억 넘으면 A급…2천~2억 미만 C급이 60%
1년 기준 광고모델료가 5억원 이상 연예인의 경우 A급으로, 2억~5억미만까지는 B급으로, 2억원 미만은 C급 연예인으로 분류됐다.
남녀 통틀어 A급 연예인은 총 869명 중 69명으로 7.9%에 불과했다. 약 1000명의 광고모델 인력 풀 중 5억원 이상의 광고료를 받는 사람은 8%에 못미쳤고, 2억원 미만을 받는 연예인들이 약60%를 차지했다.
정지훈, 원빈, 장동건, 안성기, 이영애, 김태희, 문근영, 김희애 등 A급 연예인들의 경우, 단발성 광고를 하지 않고 '최소 1년만 진행'하는 조건이 붙기도 했다.
특히 아이돌 그룹을 포함한 A급 연예인의 경우 40대 이상은 남녀 통틀어 10명에 불과, 30대(34명)와 20대 (25명)에 크게 못 미쳤다. 광고시장의 '젊은 피'선호는 '아이돌 열풍'으로 이어지며 총 10개 아이돌 그룹이 5억원 넘는 몸값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女 이영애, 男 정지훈, 그룹 빅뱅 1위…박태환·김연아도 A급
개인별로 여자 연예인 중에서는 12억원으로 책정된 탤런트 이영애가 가장 몸값이 높았다. 고현정이 1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원더걸스와 소녀시대,2NE1과 같은 '걸그룹'은 7~8억원에 달했다.
남자 연예인 전체 1위는 가수 '비' 정지훈. 빅뱅의 탑이 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룹을 포함할 경우 아이돌 그룹 빅뱅이 1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PM이 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소속사 {에스엠}과의 분쟁으로 5인조 동방신기에서 분리한 JYJ 역시 8억원으로 동방신기 5억3000만원을 웃돌았다.
스포츠스타의 경우에도 몸값은 인기 연예인 못지 않았다. '국민남매'로 일컬어지는 피켜스케이팅의 김연아와 수영의 박태환은 나란히 8억원으로 이효리나 고소영을 능가했다. '캡틴' 박지성은 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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