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3번째 미술개인전..테마는 '삐에로'

김현록 기자  |  2011.02.17 08:43

배우 하정우가 3번째 개인전을 연다.

17일 소속사에 따르면 하정우는 오는 3월 9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에서 '하정우 기획 초대 개인전'이란 타이틀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하정우는 그의 감성을 재치 있게 담아내면서 서커스의 어릿광대들을 테마로 한 'Pierrot'(삐에로) 시리즈와 그 동안 나무 판 위에 오일크레용으로 인물의 구성 요소를 단순화해 재구성한 여러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과감한 색감과 파격적인 화면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하정우의 이번 작품 역시 '광대' 인물들에 대한 상징성과 특징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랑, 빨강, 파랑 등의 칼라를 주로 사용해 유머러스하면서도 단호하고 간결한 색채를 선보였다.

특히 하정우는 이번 작품들을 현대미술을 자신의 정체성이 돋보이면서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광대 시리즈로 연계 시키면서 대중성과 소통, 그리고 공감에 중점을 뒀다.

하정우는 "이번 전시회의 주 작품 테마인 'Pierrot'은 어쩌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배우라는 직업과 일맥 상통하지 않나 싶다. 영화 촬영 중 잠시 쉴 틈이 생길 때마다 피에로 그림만 집중적으로 그렸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중의 이미지와 영감을 캔버스 위에 놓인 공간에 초상화처럼 극중의 배우들 초상을 리얼리티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개인전이 벌써 3번째이지만 늘 새롭고 떨린다"고 덧붙였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은 하정우의 신작 피에로 시리즈에 대해 "하정우는 이미 그 전에 전시회 등을 통해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번 작품의 테마인 '광대' 역시 배우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 자화상을 연상시키는 높은 상징성을 훌륭하게 담아냈다. 경쾌하고 단순한 표현으로 광대의 본성을 파고드는 날카로움과 진정성을 함께 보여 주면서 배우를 비유하는 현실적인 모습으로 큰 공감을 자아냈다는 것에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정우는 서울 전시회가 끝난 후, 대구 동원화랑에서도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전시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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