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PD "'위대한 탄생'과 '슈스케' 다른점은?"(인터뷰)

최보란 기자  |  2011.02.19 17:44

Mnet '슈퍼스타K 2' 연출을 맡았고 올해 시즌 3를 준비 중인 김용범 PD가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와 '슈퍼스타K'의 차이에 대해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은 18.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상파와 케이블이라는 점에서 단순 수치상으로 비교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출범 전부터 숱한 비교를 당해왔던 '슈퍼스타K 2'의 최고 기록인 18.1%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일단 자존심을 지킨 셈이다.

이와 관련 김용범 PD는 19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 인터뷰에서 "'위대한 탄생'이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슈퍼스타K'를 통해 오디션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고, 지상파기에 더욱 성과를 거두리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 그는 "지상파라도 보통 4~5%로 출발을 많이 하는데 '위대한 탄생'은 8~9%로 시작하는 등 성공 가능성이 엿보였다"라고 말을 이었다.

"지금이 적기, 오디션의 시대다."

김 PD는 "오디션이라는 것이 새로운 포맷은 아니다. 해외 뿐 아니라 MBC에서도 과거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당시엔 지금처럼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제 시기를 만난 듯, TV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넘쳐나고 있다. 가수, 모델에 이어 이제는 탤런트, 아나운서, 디자이너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연달아 출범하고 있다.

김 PD는 "'위대한 탄생' 기획 소식에 기대를 했다. 시청자들이 오디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디션 열풍의 이유에 대해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스타가 나올 수 있다. 그들의 노래로 감성을 만질 수 있다. 바로 '오디션의 재미'인데, 시청자들이 이를 알게 된 것. 아마추어에서 스타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대리만족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대한 탄생'=가르침, '슈퍼스타K'=개성 추구."

김 PD는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에 대해 "'위대한 탄생'이 예비 스타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본다면, '슈퍼스타K'는 노래를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고 이끌어 준다"고 평가했다.

"저희 프로그램은 개성이나 원석을 캐내는데 치중한다. 반면 '위대한 탄생'은 멘토 스쿨처럼 참가자의 잘못된 버릇을 고쳐 주고, 닦아 주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다.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노하우와 방법을 전수해 주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는 느낌"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슈퍼스타K'도 잘못을 지적하고 가르쳐준다. 그러나 개인이 본래 갖고 있는 개성을 살리는 쪽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는 '슈퍼스타K 2'에서 톱4에 들렀던 출전자들의 성향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장재인은 특유의 음색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존박도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흔치않은 중저음의 매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멘토제에서 비롯되는 차이점이기도 하다. 멘토제는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히는 시스템.

'슈퍼스타K'는 촌철살인으로 그 자리에서 합격자와 탈락자를 가렸다. 반면 '위대한 탄생'의 멘토들은 최대한 성심 성의껏 설명을 해 주는 모습이다. 자신이 키워야 할 제자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반영되는 것이다.

특히 본격적인 멘토 스쿨 모집이 시작되면서 멘토제의 성격이 더욱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권력자로 보였다. 그러나 '위대한 탄생'의 멘토는 제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애쓰며 서로 입장이 바뀌는 모습이다. 이는 '위대한 탄생'만의 차별점이자 흥미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김 PD는 "양쪽 모두 훌륭한 분들이 심사를 맡아서 제가 평가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위대한 탄생' 쪽은 좀 더 인원수도 많고 좀 더 다양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것 같다. 독한 말을 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관대한 심사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스타 탄생의 계기로 발전 기대."

김 PD는 "'위대한 탄생'과 '슈퍼스타K', 두 프로그램이 경쟁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디션 열풍을 함께 이끌어 나갈 선의의 경쟁자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지상파에서도 연기자 오디션 등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도 잘 돼서 방송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다양한 개성의 신인 스타들이 탄생해 가요계가 풍성해 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용범 PD는 현재 '슈퍼스타K 3'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 '슈퍼스타K 3'는 오는 3월 10일 ARS(1600-0199)와 UCC(www.superstark.co.kr) 오디션 접수를 시작, 오는 11월까지 장장 9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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