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입사원' 1차 합격자 발표..'엇갈린 희비'

김현록 기자  |  2011.02.22 17:21

MBC '일밤'이 화제 속에 시도하는 아나운서 오디션 '신입사원'(연출 전성호)이 지원자 5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입사원' 측은 지난 20일 실시한 1차 카메라테스트 이후 이틀만인 22일 이에대한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지원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했다. 한 MBC 관계자는 "정확한 수를 밝히긴 조심스럽지만 대개 1차 시험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10∼20% 선에서 합격자를 선발한다"고 전했다.

이에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신입사원'의 카메라 테스트에 대한 아쉬움, 후회를 토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카메라 테스트 시간이 1분여"라며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몇몇은 "5509명을 하루에 카메라 테스트를 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대개의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와 비교할 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 실제 아나운서의 설명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1차 시험을 서류심사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고, 대개 1차 카메라 테스트의 경우 수십초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실제 '신입사원'의 경우 5509명의 지원자가 몰려 무려 15개의 부스를 차려놓고 오후 9시까지 12시간에 이르는 심사를 벌였다. 매 부스마다 3개의 카메라가 설치됐다.

최재혁 MBC 아나운서 국장은 "지원자 본인은 평가 시간이 2∼3분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평가 시간은 4배 이상 걸렸다"고 "내가 기억하는 한 이렇게 많은 시간과 기회를 준 1차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 국장은 "1차 테스트를 하루에 마친 게 문제는 아니다. 이번 기획 자체가 여러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가능성 있는 인재를 찾아보자는 것이기 때문에 뉴스가 안되면 MC, 안되면 토크 식으로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또 "카메라 테스트에서 사적인 질문을 하는 건 당연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올라온 지원자의 긴장을 풀기 위해 실없는 질문도 하고, 편안한 이야기로 말을 돌리기도 한다"며 "심사가 이뤄지고 탈락자가 나오면 불만이 없을 수가 없다. 다만 5500명 지원자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최 국장은 "심사를 맡았던 아나운서들은 여러 사정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던 분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기쁘고 뿌듯했다고 하더라"라며 "방송을 보신다면 더욱 오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파 최초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인 '신입사원'은 원서 접수부터 MBC 신입 아나운서로 정식 채용되기까지의 모든 도전과정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리얼 공개 채용 프로그램으로 제작된다. 오는 3월 6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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