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달콤하게 변했고, 그녀의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22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극본 최완규·연출 강신효 이창민)에서는 성공이 보장된 엘리트 김도현(장혁 분)의 삶이 부(富)를 향한 욕망으로 변질돼 가는 시작을 알렸다.
김도현은 사법고시 패스, 사법연수원 최우등 졸업생으로 졸업하자마자 로펌 곳곳에서 러브콜이 들어오는 천재적인 인물. 그야말로 승승장구하는 인생을 살지만 생선냄새 나는 돈으로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 밑에서 자라나 그저 '안정된' 인생을 꿈꾸는 평범한 청년이기도 했다.
또 김도현은 사랑하는 약혼녀 이정연(이민정 분) 앞에서는 둘도 없는 로맨틱가이였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동백아가씨'를 우스꽝스럽게 부를 줄도 알고, 그녀의 생일에는 깜짝 이벤트로 감동도 시킬 줄 아는 사내였다.
하지만 김도현은 유인혜(김희애 분)와 인생이 맞물리면서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을 암시했다.
김도현을 변화시킨 유인혜는 강렬한 카리스마의 여성. 국내 최고재벌이자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헤지펀드 대표였다. 월스트리트에서 1500만불의 연봉을 받은 화려한 경력도 자랑하는 여인이다.
'마이더스'로 4년 만에 컴백한 배우 김희애는 철의 여인같은 유인혜를 그녀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강한 카리스마로 표현했다. 최고 자리에 오른 우월한 아우라는 물론, 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강렬한 카리스마, 그리고 서늘함 마저 느껴지는 냉철함이 온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처럼 '마이더스'는 부드러운 장혁과 카리스마 김희애의 연기대결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유인혜의 화려한 인생 속에 들어간 김도현의 변모과정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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