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7차공판 판사 "진실 가릴 자신없다"

판사 "진술 안 맞는게 너무 많아"

김지연 기자  |  2011.02.24 17:15
이성진 ⓒ양동욱 인턴기자

사기 및 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성그룹 NRG출신 이성진(34)의 7차 공판이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성진은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형사3단독(판사 장성관)으로 속개된 7차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공판에는 이성진에 각각 1억과 1억3300만원의 돈을 빌려준 오모씨와 문모씨가 증인으로 참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히 문모씨가 이성진에게 돈 1억3300만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한 이모씨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씨는 앞서 3차 공판 당시 증인으로 선 바 있다.

무엇보다 이날 이씨의 증언 과정에서 모친 서모씨가 중간 개입, '증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판사가 직권으로 서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이날 공판에서 증언대에 선 모든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방청객에 앉아 있던 이성진의 매니저 황모씨도 증인석으로 불려나가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성진이 문씨의 돈을 빌린 과정에서 최대 쟁점은 1억3300만원의 돈을 빌리기 전 과연 '한국 금고에 13억원의 돈이 있다'는 진술을 했는지의 여부. 하지만 이와 관련, 이성진과 모든 증인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됐다.

급기야 장성관 판사는 "진술이 안 맞는 게 너무 많아 진실을 가릴 자신이 없다"며 무려 4명이 증언대에 올랐지만 모두의 진술이 맞지 않음에 난색을 표했다. 이어 장성관 판사는 "여기 계신 모든 사람이 일부는 진실을 말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곧이어 이날 공판 과정에서 이성진이 카지노를 하는 과정에 동석했던 새로운 인물 한모씨가 언급되면서 장성관 판사는 검찰에 한씨를 다음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엇갈린 증인들의 진술이 진실인지 여부를 한씨를 통해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공판 직후 이성진은 본지에 "판결 결과와 상관없이 빌린 돈은 꼭 갚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성진은 지난 2008년 6월께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모씨(42)로부터 1억원, 문모씨로부터 1억3300만원 빌려 이를 모두 바카라 도박으로 날린 혐의로 피소,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30일 첫 공판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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