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섬 고립 은지원 위해 '의리의 복불복'

길혜성 기자  |  2011.02.27 19:58
은지원 <화면캡처=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1박2일' 멤버들이 섬에 고립된 은지원을 위해 의리의 복불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오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등 다섯 멤버가 전국 각지의 섬에서 미션 수행에 임하는 '5대 섬 특집'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영분에서 강호동은 경남 통영 소매물도에서, 이승기는 제주도에서, 은지원은 충남 보령 호도에서 각자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당초 경북 울릉도에 가려던 이수근은 기상악화로 제주도로 방향을 급선회, 이승기와 함께 3m 높이의 눈사람을 만들었다. 김종민 역시 애초에는 전남 영수 손죽도로 가려 했지만 풍랑주의보로 인해 인근 금오도로 향했다.

강호동 이수근 김종민 이승기 등 4명의 멤버들은 각 섬에서 촬영 첫 날 미션 수행에 도전한 뒤 베이스캠프인 전남 목포에 모였다. 하지만 은지원은 배가 뜨지 못해 꼼짝 없이 호도에 홀로 남게 됐다.

이에 목포에 모인 멤버들은 고립된 은지원을 무조건 실내 취침 시켜기 위해 제작진의에 '의리의 복불복'을 제안했다.

4명의 멤버들은 "복불복에서 이겨도 저녁식사를 포기할 테니 은지원의 실내 취침만은 보장해 달라"라며 "만약 진다면 다음 주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 나리 분지에서 전원 야외 취침 하겠다"라고 제의했다. 즉, 복불복 승부와 상관없이 은지원만은 실내 취침할 수 있도록 의리를 발휘한 것이다.

이날 멤버들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복불복에서 이겼고, 울릉도 야외 취침도 일단 뒤로 미루게 됐다. 물론 은지원은 당연히 실내에서 잠을 잤다.

한편 은지원은 호도의 기상 악화가 지속돼 무려 사흘 씩이나 현지에 머물렀다. 이에 '1박2일' 제작진은 '다큐 3일'을 패러디한 '은초딩의 호도 3일'을 방송,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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