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철과 방송인 박지윤이 술을 마시며 육아 토론을 벌였다.
두 사람은 EBS 육아정보 프로그램 '60분 부모' MC로 발탁, 28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육방송공사 EBS 방송센터에서 첫 방송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털어 놨다.
출산 4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박지윤은 다소 붓기가 덜 빠진 모습이었다. 반면 김현철은 본래 그의 풍채보다 조금 마른 모습이었다.
"두 아들 키우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김현철의 말이 힌트처럼 느껴졌다. 김현철은 "박지윤씨가 딸을 낳았다는 소식 들었다. 다행이다. 아들 두 명을 키우는 것은 전쟁과 같다. 매일 밤 휴전하고 매일 아침 전쟁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윤은 "아이를 낳은 뒤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다. 육아에 대한 기초 지식이 아니라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부족했다. 지금은 방송을 통해서 또 남편(최동석 아나운서)과 공부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을 MC로 선정한 가장 이유에 대해 "박지윤이 초보엄마로서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뜨겁고, 김현철은 '키즈팝' 등 아이들을 위한 음악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라고 밝혔다.
또 "MC의 조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육아와 관련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실제로도 좋은 협업자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지윤과 김현철은 "서로 부모로서, 진행자로서 많이 배우고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같이 술을 마시며 부모로서의 역할과 아이 양육 방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정보를 주고받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지윤은 특히 "아이를 낳고 보니 사고가 점점 아이 중심으로 흐른다. 만약 아이를 위해서라면 몸이 망가지고 커리어를 포기해야 할 경우가 오더라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남다른 엄마의 마음가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현철 역시 "부모가 이것저것 뭔가를 해주려고 하거나, 아이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기대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집에 있을 때도 10분 늦잠을 자게 하거나, 엄마 몰래 먹을 것을 주는 등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자 한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이 같은 행동들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육아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박지윤은 최동석 아나운서와 KBS 30기 아나운서 동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 해 지난 2009년 결혼, 지난해 10월 예쁜 딸을 얻었다.
김현철은 지난 2002년 발레리나 이은경씨와 결혼한 김현철은 슬하에 9살 이안과 7살 정안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김현철은 지난 2004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키즈 팝' 운동해 '어린이 가요' 라는 이색 콘세트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9년엔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 방법을 담은 '뮤직 비타민'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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