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연합회(회장 이창섭)가 주최하는 제23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이 28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2층 브로드홀에서 열린 가운데 'PD수첩'의 MBC 최승호 PD가 올해의 PD상을 품에 안았다.
최승호 PD는 지난해 4월 20일 방송된 'PD수첩-검사와 스폰서'는 검사와 스폰서의 공생관계를 적나라하게 폭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알렸다. 방송 이후 스폰서 검사 수사를 위한 특검이 꾸려지고 검찰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실시되는 등 사회적으로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최 PD는 또한 여러 화제를 모았던 'PD수첩-4대강 수심 10m의 비밀' 편을 연출하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최승호 PD는 "상 받고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인 것 같다. '검사와 스폰서' 방송으로 상을 받고 했는데 이후 뭐가 밝혀졌느냐 하면 밝혀진 게 없고 '4대강'도 했는데 그 뒤에 뭐가 바뀌었느냐 하면 또 할 말이 없고 김동희 PD가 제기한 민간인 사찰 문제도 바뀐 게 없다"고 토로했다.
최 PD는 "최근 'PD수첩'이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이 PD수첩을 많이 돌봐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PD대상은 방송매체를 통해 자유언론과 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 PD 및 방송인에게 주는 상으로 그들의 창조정신과 시대적 사명감을 상찬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는 총 180편의 후보작과 다수의 방송인들이 각 방송사 PD협회와 지부를 통하여 접수, 추천됐으며,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예심과 본심으로 나누어져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에는 150여 명의 현직 방송사 PD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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