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더스' 노민우, 파격 베드신 '이제 시작일 뿐..'

배선영 기자  |  2011.03.01 17:13
SBS '마이더스' 캡처


"작품의 누가 되지 않으려 합니다."

배우 노민우가 최근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 촬영 현장에서 한 말이다.

연기력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배우 김희애와 장혁이 출연하고 충무로 샛별로 주목받는 이민정이 출연한 '마이더스'에서 노민우는 아직 새파란 신인이다. 지난 해 3월 방송된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미남 셰프로 눈도장을 찍고, 곧이어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동주선생으로 출연했다. 대표작으로 꼽을 작품은 아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두 작품을 통해 약간은 겉 멋들고 무언가 알 수 없는 표정의 캐릭터가 조금씩 자리가 잡혀갔다. 그런 그가 '마이더스'에서는 훈남 배우가 꼭 거쳐 가는 재벌 2세역을 맡았다.

노민우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수줍은 듯 미소를 띠며 "작품의 누가 되지 않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 그가 사고를 쳐도 단단히 쳤다. 지난 2월 28일 방송된 '마이더스' 2회에서 노민우의 파격 베드신이 등장한 것이다. 노민우의 상반신 노출과 더불어, 자택 곳곳 늘씬한 미녀들이 옷을 벗고 잠에 빠져있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물론 높은 수위만큼 반응은 극단적이었다. 지상파 드라마에 적합한 장면인가의 논의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해당 장면이 앞으로 노민우가 보여줄 재벌2세 유명준의 성격을 암시하는 장면이라는 점이다.

노민우는 유명준 역에 캐스팅되기 앞서 담당PD로부터 "너 여자들한테 인기 많니?"라는 질문을 들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항상 제 머리 속에 있던 재벌 아들이라면... 베스트를 입고 재킷에 완벽한 수트를 입고...그런 이미지가 각인돼 있었죠. 그런데 감독님의 첫 질문이 '넌 여자들한테 인기 많니?'였어요. 감독님은 나중에야 '명준이라는 아이는 애정결핍이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을 거느리는 바람둥이다'며 그런 이미지를 제게 각인시켜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털어놓으시더군요. 대본이 나오기 전에는 기존 드라마 속 재벌 이미지를 많이 봤는데.... 분명 더 자극적이고 더 망나니 같을 거예요."

그의 말대로 유명준은 드라마 속 재벌 캐릭터 중 가장 세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신고식을 치뤘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유명준은 암 말기 환자를 연기한다. 더불어 정연(이민정 분)을 향한 감정도 더욱 농도 짙게 그려질 예정이다.

파격 베드신은 그저 시작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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