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가수 요건은 다양…권리세 장점은 '근성'"

최보란 기자  |  2011.03.04 18:14
이은미(위)와 권리세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방송화면


가수 이은미가 권리세를 멘티로 뽑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근성을 꼽았다.

이은미는 최근 MBC '뉴스와 인터뷰'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인터뷰에서 최명길 앵커는 "평소 가창력을 강조하던 이은미에게 권리세는 의외의 선택이라는 반응이 많다"는 질문을 던지자, 이은미는 "가창력이라는 것만이 기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프로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가 '근성'인데, 어떤 분들은 '오기'라고도 한다"며 "본인에게 기회가 올 때까지 기본기를 다질 줄 아는 마음가짐이며, 준비된 자 만이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권리세에게서 이 같은 가능성을 봤음을 시사했다.

"국민가수 치곤 까칠하다"라는 질문에는 "누군가의 꿈을 다루는 일이 수월하진 않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무대에 설 때 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게감도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오디션을 진행하다보면 정말 재능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아이의 꿈에 상처를 줄 수는 없다. 그래서 '너에게는 이런 방법이 맞는다' 이런 조언을 하다보면 오디션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절감하게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위대한 직업은 선생님이구나 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라고 멘토의 고충을 고백했다.

"자신의 제자 중 1등이 나올 것 같느냐"는 물음에 이은미는 "1등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가 아니다. 여태까지 오디션에 참가했던 수많은 분들께 무엇이든 하나씩은 나눠드리려고 애썼고, 그게 멘토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들이 앞으로 음악가로서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 할 지 아주 기본적인 첫 발을 함께 디뎌주는 것, 그리고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음악가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등은 차후에 부수적인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생각하시는 거보다 무대는 굉장히 외로운 곳이다. 그 무대를 갖기 위해서는 굉장히 오랜 시간의 단련이 필요하다. 무대에 서 있는 동안은 찢기고 상처입고 피 흘리게 된다. 자기중심이 없게 되면 그 조차도 이끌어 가기 어렵다. 본인이 연예인이 되고 싶은지 음악가가 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며 가수를 꿈꾸는 후배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을 덧붙였다.

이은미가 출연한 '뉴스와 인터뷰'는 6일 오전 7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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