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첫 본선 무대 진출자가 결정됐다. 멘토 김태원의 지도를 받았던 이태권과 백청강이다.
4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 14회에서는 '김태원의 외인구단'이라 불렸던 김태원과 멘티들의 멘토스쿨이 공개됐다. 이태권, 손진영, 양정모, 백청강 등 4명의 멘티들 가운데 결국 손진영과 양정모가 탈락, 이태권과 백청강이 합격자로 결정됐다.
부활의 전 멤버들과 함께 멘티들을 지도했던 김태원은 지난달 열린 부활의 콘서트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자리로 잡았다. 이 자리에서 멘티들의 노래를 들은 김태원은 "이 가운데 두 사람과 마지막 무대에 서겠다. 그 사람이 합격자인지 탈락자인지는 그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부활 멤버들과 전 보컬인 박완규가 심사에 참여한 가운데 심사평에서는 모두에게 혹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김태원은 적확하고도 애정어린 조언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긴장되던 마지막 순간, 김태원은 마지막 무대에 설 멘티로 손진영과 양정모를 호명했다. "이것이 두 사람의 '위대한 탄생'의 마지막 무대"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바로 이들이 탈락자였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들에게 김태원이 부활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라는 선물을 선사한 셈이다.
부활의 '회상3'(마지막 콘서트)를 부르던 손진영과 양정모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그들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듣던 합격자 백청강과 이태권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기타를 치던 김태원조차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마지막 무대를 지켜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감동적이었다", "함께 울었다", "울컥했다"는 소감이 쏟아졌다.
김태원은 4명의 멘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부터 범상찮은 면모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킨 바 있다. 김태원은 실력은 뛰어나지만 외모에서는 여느 도전자들에 미치지 못했던 이들을 연이어 멘티로 받아들였다.
이들의 감춰진 가능성에, 진정성에 주목했던 김태원은 그 선택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김태원과 멘티들은 '김태원과 외인구단'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탈락자와 합격자 모두를 눈물짓게 한 김태원의 마지막 선물 또한 그다웠다.
앞서 김태원은 지난 2일 저신의 미투데이에 M"짧은 시간에 형제가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별이란 없습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적어도 우리에겐…정모, 청강, 진영, 태권…순간이 아닌 영원으로… 그 들이 사랑 받기를… 건투를…"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덧붙였다.
"영원히 죽을 때까지 만나기"라며 김태원이 제자들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는 믿음직한 멘토였던 그의 모습, 지난 2일 남긴 글과 오롯이 겹쳐졌다. 방송에는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김태원은 위암 초기 진단을 받고 내시경 수술을 받은 뒤 당시 무대에 올랐다. 김태원과 외인구단을 보는 이들이 더욱 가슴이 저렸던 이유다.
비록 방송으로 맺어졌으나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보였던 김태원 때문에 이날의 방송은 치열하기만 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 광경은 진정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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