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김태원 "마지막 순간에…"

"긍정적이고 싶었다" 심경 밝혀

임창수 기자  |  2011.03.06 17:43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캡처
위암 수술을 받은 김태원이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김태원의 위암 수술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위 내시경 검사 결과 암세포가 발견돼 위암으로 진행되는 초기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충격적인 검사 결과에 김태원은 기막힌 듯한 표정이었고, 멤버들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맏형인 이경규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경규는 연신 눈가를 훔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태원은 "직접 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그런 게 아닌가 싶더라"며 "듣는 순간부터 필름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내가 끝난 다음, 없어진 그 다음. 아빠가 없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떠오르더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겉으로는 담담해 보였다는 제작진의 말에 "겉으론 냉정한 척 했지만 집에 혼자 돌아오니까 와이프에게 얘기하기가 너무 미안하더라"며 "너무 미안한 거지..."라고 덧붙여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수술 직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도 내시경 할 때 나는 두려워서 빠졌었다. 그래서 위만 했는데 엄청난 결과가 나왔다"며 "처음에 소식을 듣고 고독했다. 하지만 어떤 순간이 마지막일지 모르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원은 지난 1월 '남격'의 '남자 그리고 암' 편 촬영차 지난 1월 중순 암 검사를 받았고, 병원 측으로부터 위암 초기란 진단을 받았다. 지난 2월 16일과 2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위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26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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