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편지' 조작흔적 발견..경찰 "단정은 일러"

"봉투 소인 조작 흔적"

문완식 기자  |  2011.03.10 13:58
故 장자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과연 진실은?

경찰이 10일 전모(31)씨가 고 장자연의 친필 편지라고 주장한 문건에 대해 조작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장자연 편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장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씨의 교도소 수감실에서 압수한 편지 원본 20여 장과 편지봉투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발신지 주소가 오려지는 등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편지 봉투에 있어야 할 우체국 소인이 구명이 뚫린 채 잘려나간 점과 2003년 11월부터 지난 7일까지 전씨에게 온 편지 2439건 중 장자연이나 필명 '설화'로 배달된 편지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경찰은 전씨가 우체국 소인에 구멍을 뚫은 것에 대해 편지 발신지를 숨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와 같이 수감 생활을 한 재소자로부터 "수감 중 장자연에 대해 전씨가 얘기한 적이 없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장자연 편지' 추정 문건에 대한 조작 증거들을 확보함에 따라 사건 전개 양상이 사뭇 달라지게 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6일 SBS 보도에 의해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 "편지에 대한 진위 파악 후 재수사를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장자연 편지'를 고인이 직접 작성했는지가 최대 관건이라는 것이다.

경찰이 '봉투'에 대한 조작 흔적을 발견함에 따라 앞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밝힐 원본 편지에 대한 필적 감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현재 경찰이 '조작의 흔적'이라고 밝힌 것은 '봉투' 부분이고, '편지' 자체의 조작 여부에 대한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10일 스타뉴스에 "편지 자체가 조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국과수의 필적 감정 결과가 나와야 전씨가 '장자연 편지'에 대해 조작했는지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과수는 경찰로 부터 넘겨받은 '장자연 편지' 추정 문건에 대한 필적 감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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