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전원·2NE1 씨엘, 12일낮 속속 '무탈 귀국'(종합)

길혜성 기자  |  2011.03.12 15:49
카라(위)와 2NE1의 씨엘


일본에서 지진을 겪은 한국 걸그룹들이 속속 무사 귀국하고 있다.

카라의 박규리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 등 다섯 멤버는 이날 낮 12시30분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카라는 지난 2월28일 일본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 등을 위해 출국, 그 간 현지에 머물러 왔다.

카라 소속사인 DSP미디어 관계자는 이날 귀국 직후 스타뉴스에 "어제(11일)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을 때 숙소인 한 호텔에서 정말 흔들림을 겪었다"라며 "난생 처음 겪어보는 큰 흔들림이었는데, 곧 지진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라는 현재 무사하다"라며 "카라 멤버들은 일본 및 일본 팬들의 안전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카라는 당초 16일 일본으로 재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지진으로 출국일자가 불투명해졌다. 카라 측은 "일본 소속사 측이 현재 이 부분을 놓고 심도 있는 회의를 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는 일본 출국일자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지진 당시 일본에 머물던 4인 걸그룹 2NE1의 씨엘도 이날 낮 귀국했다.

씨엘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씨엘은 개인적인 녹음 스케줄이 예정돼 있어, 4명의 멤버들 가운데 홀로 먼저 귀국했다.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 등 나머지 3명의 멤버는 이날 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2NE1 측은 씨엘 입국 직후 스타뉴스에 "씨엘은 녹음 스케줄 때문에 멤버들 중에서 가장 먼저 국내로 돌아왔다"라며 "씨엘을 포함, 오늘 밤 귀국할 멤버들 모두 무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본격 데뷔를 눈앞에 둔 2NE1은 일본 아사히TV 음악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 출연 등을 위해 지난 9일 일본을 방문했다. 하지만 11일로 예정됐던 2NE1의 '뮤직 스테이션' 출연은 이날 오후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방송 자체가 취소되면서도 무산됐다.

이번 지진 발생 직후 2NE1의 산다라박은 일본에서 미투데이에 "우리는 괜찮아요"란 글을 남기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동료 멤버 박봄도 12일 새벽 미투데이에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라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밤입니다"란 글을 통해, 충격 속에서도 무사함을 팬들에 알렸다.

2NE1은 일본 및 일본 팬들의 안전도 걱정했다. 2NE1 측은 "2NE1은 일본에서 더 이상 지진 피해가 발생하질 않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고, 일본 팬들 및 일본인들의 안전도 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2시46분께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 해역에서 일어난 진도 8.8의 강진 및 대규모 쓰나미 등으로 인해 12일 오전 현재까지 일본 각지에서는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를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번 지진의 강도는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이며, 20세기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지진들 중에서도 5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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