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김현중·류수영…
日팬미팅 모두 '취소·연기'

길혜성 임창수 기자  |  2011.03.12 16:29
김현중 류수영 김정훈(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한류 스타들의 현지 팬미팅과 행사 등이 속속 연기 및 취소되고 있다. 이 와중에서도 한류 스타들을 일본 팬들의 안전을 먼저 기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수 겸 연기자 김정훈의 현역 제대 후 일본 첫 팬미팅은 여러 논의 끝에 결국 연기됐다.

당초 김정훈은 14일 일본 사이타아 슈퍼아레나에서 팬 미팅을 열고 1만 5000여 현지 팬과 만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김정훈은 지난 8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오후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 결국 이번 행사를 일단 연기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김정훈 측은 12일 오후 스타뉴스 "많은 논의 끝에 이번 행사를 일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아직까지 언제 다시 열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팬미팅은 김정훈에게 현역 제대 후 첫 행사란 큰 의미가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김정훈은 현재 일본 팬들을 안전을 가장 먼저 걱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한 명의 한류스타 김현중이 참석 예정이던 일본 내 행사도 일단 취소됐다.

김현중은 오는 13일 도쿄 NHK홀에서 열릴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일본 방영 기념 이벤트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을 강타한 지진 소식으로 인해 출국하지 못했다.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12일 김현중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중 회의를 진행한 결과 김현중을 비롯한 이벤트 출연진들, 함께 하실 팬 여러분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벤트 진행 취소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갑작스런 재해에 상심하고 계실 많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위로의 말을 남겼다.

연기자 류수영 역시 일본 첫 단독 팬 미팅을 연기했다.

류수영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오는 13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닛코 오사카 호텔에서 1000여 명의 일본 팬들과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강진으로 팬미팅을 연기했다.

오사카는 지진 피해를 크게 입지 않은 지역이지만 큰 재난이 벌어진 가운데 팬미팅을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일본의 지진 소식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며 "첫 일본 팬미팅이 미뤄져 아쉽지만, 이번 강진 피해 소식에 애통한 마음이 더 크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2시46분께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 해역에서 일어난 진도 8.8의 강진 및 대규모 쓰나미 등으로 인해 12일 오전 현재까지 일본 각지에서는 사망자 및 실종자가 총 1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전 세계를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번 지진의 강도는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이며, 20세기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지진들 중에서도 5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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