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前소속사로부터 피소 "행사비 가로챘다"

박영웅 기자  |  2011.03.15 11:13

가수 김태우가 전 소속사에 피소됐다.

일광 폴라리스의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우의 전 소속사 일광 폴라리스가 사기 및 업무상 횡령 등으로 15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에 김태우와 전담 매니저 두 명을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일광 폴라리스는 "김태우가 14일 '1인 기획사 소울샾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전 소속사 일광 폴라리스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다'고 보도자료를 냈다"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다. 오히려 김태우와 전담 매니저들이 소속사 몰래 국내외 행사에 출연하며 행사비 등을 가로채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광 폴라리스 측은 "김태우와 대화로 해결해보려 했으나 회사의 선의를 이용해 먼저 허위 보도자료를 냈다"며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소속사 전체가 김태우의 행동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폴라리스는 지난해 8월 김태우만을 위한 전담팀을 따로 구성했다. 김태우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옥이 아닌 강남구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폴라리스 측은 "요구를 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김태우 측은 음반 발매 약속을 지연하며 급기야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회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연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던 선의가 문제의 발단이 된 것 같다"며 "김태우 측이 자신들의 사기 정황이 드러나자 이를 감추기 위해 먼저 허위 자료를 보낸 것 같다. 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용서를 구해야 할 상황에서 회사를 모함한 김태우에 대해 진실 규명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소속사 측은 "만약 김태우가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회사로 복귀하면 과거의 일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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