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배두나, 南현정화·北이분희 '맞대결'

전형화 기자  |  2011.03.16 18:04
왼쪽부터 하지원 배두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하지원과 배두나가 탁구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재연한다.

하지원과 배두나는 최근 영화 '코리아'(가제) 출연을 확정했다. 타워픽쳐스가 제작하는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우승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당시 한국은 우여곡절 끝에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짰다. 현정화, 이분희, 유순복을 주축으로 한 코리아 대표팀은 대회 9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고 우승 쾌거를 이뤄 전 국민을 감동시켰다. 당시 현정화와 이분희는 복식조로 호흡을 맞췄고 이념과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으로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하지원은 대한민국의 현정화를, 배두나는 북한의 이분희를 연기할 예정이다.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으로 큰 인기를 모은 하지원은 드라마가 끝나자 곧바로 탁구 연습 삼매경에 빠졌다. 배두나는 최근 출연을 확정해 조만간 연습에 돌입할 계획이다.

'코리아'는 2004년 아테나올림픽 여자핸드볼팀 이야기로 국민적인 화제를 모았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이은 또 하나의 스포츠 휴먼 드라마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작진은 조만간 나머지 캐스팅을 완료해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준비 중이라 눈길을 끈다. 강우석 감독이 야구를 소재로 한 '글러브'를 만든 데 이어 '주유소 습격사건' 김상진 감독도 '투혼'을 준비하고 있다. 조승우와 양동근이 최동원과 선동렬로 출연하는 '퍼펙트 게임'이 조만간 촬영에 들어가며,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은 고릴라가 야구를 하는 '미스터고'를 준비하고 있다.

또 김명민이 마라톤 선수로 출연하는 '페이스 메이커'도 조만간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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