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와 관련된 트위터 발언의 경위를 상세히 밝혔다.
신해철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된 "신해철님 혹시 사람들이 '나는 가수다' 추천해서 섭외 들어오면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아뇨. 그냥 가수 아닌 걸로 합시다"라고 잘라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해철은 17일 오후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 현장공개에 참석해 그 같이 발언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그 발언을 한 것은 비웃거나 하는 의도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해철은 "장르를 불문하고 예술인, 특히 대중 예술인들을 아래쪽 뷰보다 위에서 보는 것이 더 편하다. 또 기본적으로 기회를 중시하고 울고불고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리 대중의 구미에 맞다. 그런데 '프로가수들마저도 그런 입장이 돼야하는 거냐'라는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반감이 (있다)...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지만"이라며 "그렇게 이야기한 이유는 난 고등학교 때 가위바위보에 져서 어쩔 수 없이 밴드 보컬을 했다. 어쩔 수 없이 해야 음악을 할 수 있었기에 이후 나 자신을 가수라고 규정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가수란 특별한 재능과 가창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후천적 노력보다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이들은 동료들 중에서도 굉장히 우러러보는 '정말 가수들이지'하는 그런 사람들이다"며 "그들은 굉장히 해피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괜히 짱돌 던지는 것 같아 긴 말 하고 싶지는 않지만 불편하지 않게 쇼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따라서 신해철은 가수가 자신의 곡으로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도 드러냈다. 그는 "'오페라스타' 역시 내 노래를 불러 심사를 받는 것이라면 안 했겠죠"라며 "단순히 '나는 가수다'와 '오페라스타'의 차이가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부르는 차이가 아니라 보다 큰 차이는 '나는 가수다'는 자기 노래를 한다는 것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나는 가수다' 역시 2회분부터 다른 가수의 노래로 심사를 받는 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신해철은 "그게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페라스타'의 장점과 관련해서도 "다른 분야라 당연히 공부하고 배울 것이 있지 않겠나"라며 새로운 장르의 음악과 접하게 된 것을 '화해'라고까지 표현하며 트레이닝 과정에서 느낀 바를 전달했다.
한편 '오페라스타'는 인기 대중가수들이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에 도전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리얼리티 쇼. 지난해 초 영국 지상파 ITV에서 방송된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Popstar to Operastar)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이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 된다.
김창렬 임정희 테이 신해철 문희옥 JK김동욱 김은정 선데이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가수 8명이 오페라 도전자로 출연, 전 국민 투표와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매회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가 선발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