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이유리, '독기'에도 공감백배

김현록 기자  |  2011.03.20 09:49
이유리가 독기어린 변신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연출 노도철) 11회에서는 황금란(이유리)이 한정원(김현주)과 대면한 자리에서 서슬 퍼런 독한 눈빛을 한 채 독설을 퍼붓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어릴 적 한정원과 뒤바뀌어 가난 속에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 황금란은 아버지 한지웅(장웅 분)을 비롯해 식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처지를 알리고 있는 상황

황금란은 한정원과 일대일로 만나 "아버지한테 여쭤봤더니 말씀하셨다고, 안다고 하시던데요?"라고 자신이 한지웅의 친딸임을 넌지시 내세웠다. 그리고 "만일에 되찾은 부모가 가난했어도 황금란씨가 이렇게 적극적이었을까요?"라고 말하는 한정원의 질문에 "뺏긴 건 난데, 피해잔 난데, 왜 뺏긴 사람처럼 굴어요? 왜 피해자처럼 구는 건데요?"라며 독기서린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당황하며 말을 잃은 한정원에게 "친부모님과 같이 살구 싶어서요! 보호받으면서 사랑받으면서 격려 받으면서 그렇게 친부모님을 온전히 가지고 싶어서요!"라고 퍼붓고 "한정원씨가 채간 내 과거까진 내놓으라고 안해요! 내 미래만 내놓으세요!"라며 서슬 퍼런 눈빛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29년 동안 살아온 내 집, 내 가족이 바뀌었다는 사실에도 친부모를 찾기 위해 가혹하게 변해버린 황금란에 대해 안타까움 속에서도 공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유리가 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후벼 팠다. 자신이 빼앗긴 모든 것을 되찾으려는 황금란의 모습을 너무도 잘 표현해주고 있다"며 "가장 큰 피해자이자 가장 불쌍한 건 역시 황금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시청자는 "한정원에게 그 미움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황금란은 100% 악역은 아닌 것이다"라며 이유리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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