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라이브 "가가 표절? 아직 대응계획無"(인터뷰)

박영웅 기자  |  2011.03.21 09:37
팝스타 레이디가가의 신곡 '본 디스 웨이' 뮤직비디오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최근 불거진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표절 의혹과 관련해 "아직 법적 조치할 계획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레이디 가가의 신곡 '본 디스 웨이(BornThis Way)'는 최근 소녀시대 정규2집 수록곡 '웃자(Be Happy)'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인 바 있다. 이트라이브는 '웃자'의 작곡가로, 소녀시대의 '지' 이효리의 '유 고 걸'을 만든 가요계 히트 작곡팀이다.

이트라이브의 안명원씨는 21일 오전 스타뉴스와의 전화인터뷰를 갖고 표절 논란 이후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직접 전했다.

안씨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레이디 가가 노래 '본 디스 웨이'가 소녀시대 '웃자'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연락을 받고 여러 부문에서 확인해 봤다"라며 "하지만 당장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곡의 흐름과 진행, 편곡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 전문가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논의했다. 하지만 의견이 분분했고, 표절이라 단정하기엔 난해한 부분도 많았다. 침착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이트라이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가가의 노래가 자신의 곡과 흡사하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한 바 있다.

하지만 간단한 절차를 밟을 수도 없는 문제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확답을 내리고 실행에 옮기기엔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도 가가의 신곡이 제 곡과 흡사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접근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발표된 '웃자'와 지난달 발표된 '본 디스 웨이'는 최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된 비교영상이 퍼져나가면서 국내에서 표절논란이 번지고 있다. 미 언론들도 두 곡을 유튜브에 소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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