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고 있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오는 27일 165분 파격 편성을 결정, 편성 도발을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동시간대 방송인 KBS 2TV '해피선데이'와 초강수 진검 승부를 예고해 방송가 안팎에 이목이 집중된다.
MBC는 지난 24일 "오는 27일 특집 '나는 가수다'를 오후 5시 10분부터 7시 55분까지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들의 일밤'의 2부 코너인 '신입사원'은 이날 결방한다.
이는 23일 '나가수' 연출자 김영희PD의 교체를 선언하고 24일 오후 새로운 연출자로 신정수PD로 결정한 MBC입장에서 김영희PD가 연출한 분량을 한 회에 모두 소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방송분은 PD교체라는 결과를 불러일으킨 김건모의 재도전결과가 담겨 있기에 화제성으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이에 방송가 일각에선 MBC가 '나가수' 2회 분량 방송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것에 대해 '논란의 화제성'을 염두에 둔 편성 도발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해피선데이'는 오후 5시 20분부터 오후 7시 55분까지 155분 방송으로, '나가수'보다 10분 늦게 시작해 동시에 끝나게 된다. '나가수'의 최근 논란에 따른 대중의 관심을 감안하면 아무리 '1등 예능'이라도 이는 부담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지난 20일 방송까지는 '해피선데이'가 '우리들의 일밤'에 2배 가까운 시청률 격차를 보이며 '1등 예능'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논란으로 관심의 집중에 선 '나가수'가 '남자의 자격'에 이어 '1박2일' 시간대까지 방송되며 직접 대결을 펼친다면 아무래도 '해피선데이' 전체 시청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해피선데이' 총괄프로듀서 이동희PD는 25일 스타뉴스에 "'나가수'가 145분 특별 편성을 해 '남자의 자격'뿐만 아니라 '1박2일'과도 직접 대결하게 됐지만 특별한 대응책은 없다"며 "그렇다고 '해피선데이' 전체를 '1박2일'로 편성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해피선데이'는 '해피선데이' 나름의 길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지난 23일 "녹화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며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영희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후 MBC는 '나는 가수다'를 두고 회의를 거듭, 하루 만에 '놀러와'의 신정수 PD를 후임 연출자로 발표한 데 이어 27일 '우리들의 일밤' 전체를 '나는 가수다'로 특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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