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정상급 배우들, 연기 변신 아쉽다"

임창수 기자  |  2011.03.25 07:08
이순재 ⓒ류승희 인턴기자 grsh15@


배우 이순재가 국내 정상급 연기자들의 연기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이순재는 24일 오후 '그대를 사랑합니다'(이하 '그대사')의 100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정상급 배우들의 경우 연기자들 중 이렇다 할 변신을 보여주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순재는 "내가 배우를 시작할 때보다는 훨씬 연기를 할 여건이 좋아졌다. 이따금 기회가 되면 후배들에게 '배우 일을 평생할지 생각해보라'는 조언을 한다"며 "후배들 가운데서는 김명민이 평생 연기를 할 배우로 보이고, 신은경 또한 드라마 촬영 때 호흡을 맞추기 위해 많이 노력하더라"라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이날 이순재는 국내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한 아쉬움 또한 토로했다.

그는 "종편 채널의 경우 반드시 드라마 사전제작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얼마 전 드라마 방송사고도 있지 않았나. 시간이 촉박해 제작진도 확인조차 못해보고 방송해서 생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제작환경에 비해 열악한 드라마 제작구조가 배우들의 몸값을 올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며 "영화에서 연기로 인정을 받고 CF 등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종일 촬영해야하는 드라마에 굳이 출연할 이유가 있겠는가. 결국 배우들의 드라마 개런티가 올라가게 돼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순재가 주연을 맡은 영화 '그대사'는 개봉 6주차에 접어든 25일 오전까지 110만 3435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하며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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