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영 1주기..마르지 않는 母의 눈물

양평(경기)=문완식 기자,   |  2011.03.29 11:31
고 최진영의 어머니 정옥숙씨가 29일 오전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에서 열린 1주기 추도식에서 고인의 얼굴이 새겨진 봉안묘비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양평(경기)=홍봉진 기자


"진영아, 아이고 진영아, 장가나 가지 이 녀석아!"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지 1년. 자식이 그리운 어머니는 목 놓아 울었다.

지난해 3월 29일 숨진 배우 고 최진영의 1주기 추도식이 29일 오전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묘원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작한 추모식에는 고인의 아버지 최국현씨와 어머니 정옥숙씨를 비롯한 이영자, 김민종, 정민, 김승현 등 지인들이 참석, 떠나간 고인을 기렸다.

모친 정옥숙씨는 가슴에 한 아름 꽃다발은 안고 도착, 아들의 봉안묘를 정성 들여 장식했다. 또 조카 환희, 준희는 이날 행사에는 불참했지만, 꽃다발로 삼촌에 대한 인사를 대신했다.

강남중앙침례교회 백승훈 목사의 집례로 추도예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은, 차분한 가운데 치러졌다.

예배 중간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느냐"는 성경 이사야서 구절을 인용한 백 목사의 말이 있자 모친 정씨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에 추도식 분위기는 엄숙함을 더했다.

고 최진영의 어머니 정옥숙씨가 29일 오전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에서 열린 1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양평(경기)=홍봉진 기자


30분간의 추도식이 끝난 뒤 고 최진영의 봉안묘에 앞에 선 정씨는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정씨는 "진영아, 진영아"라고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또 "장가나 가지 이 녀석아, 어찌 먼저 갔느냐"라고 말하며 먼저 떠난 아들을 원망했다. 그는 봉안묘비에 새겨진 아들의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어 정씨는 곁에 있는 딸 최진실의 묘 앞에서 더 크게 오열했다. 남매에 대한 그리움에 복받쳐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배우 김민종은 "생전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행복했던 모습이 눈 앞에 아른 거린다"며 "어머니의 눈물을 보니 마음이 몹시 아프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 김승현과 개그우먼 이영자가 29일 오전 열린 고 최진영의 1주기 추도식에서 오열하는 고인의 모친 정옥숙씨를 부축하고 있다 ⓒ양평(경기)=문완식 기자


한편 고 최진영은 39세이던 지난해 3월 29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누나인 고 최진실이 2008년 10월 숨진 지 약 1년 만에 벌어진 사건에 유족과 팬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

고 최진영은 지난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 이후 누나인 고 최진실과 함께 소탈하고도 인간미 넘치는 청춘스타로 사랑받았다. 1999년 '스카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데뷔, 큰 인기를 모았다. 이후 연기자로 활동을 재개, 2007년 아침극 '사랑해도 괜찮아'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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