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초1때 선생님에 따귀 셀 수없이 맞아"

김지연 기자  |  2011.03.31 00:42
가수 김태원이 병적으로 학교를 싫어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김태원은 30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학교를 싫어하도록 만든 잊지 못한 사건을 공개했다.

김태원은 "어릴 적엔 굉장히 부자였지만 사업이 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립학교를 다녔는데 교복도 얻어 입고 한 마디로 숙제도 안 하고 안 씻는 그런 아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금으로 치면 왕따 같은 아이였다. 선생님도 무심했다"며 "한 번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칠판의 시작에서 끝까지 따귀를 맞으며 뒷걸음질 칠 만큼 셀 수 없이 맞았다. 그 일은 정신이 망가지는 문제였다. 큰 상처를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김태원은 "그 후 그 조그만 아이가 학교 담벼락을 따라 큰 학교를 혼자 돌았다. 영화로 치면 한없이 슬프고 안타까운 장면"이라며 "집에서는 학교에 간 줄 알지만 들어가는 순간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막내아들이니까 사랑을 받고 자라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그 첫날부터 제 인생의 잊지 못할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원은 "학교를 갈 수 없었다. 그래서 학창시절 내내 병적으로 학교를 싫어했다"며 "그런 병에 걸려버린 거다. 학교 가는 게 죽기보다 싫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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