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밤입니다. 평생 이 기분을 이어갈 거에요.(웃음)"
케이윌은 연신 기쁨의 웃음을 쏟아냈다. 지난 2007년 3월 1집 '왼쪽가슴'으로 데뷔할 당시 그는 정상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그냥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다.
꽃미남이 사랑받는 가요계에서 '노래쟁이' 케이윌의 입지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 수록 그의 마음은 1위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졌다. 욕심이기보단 필요에 의해서.
"국민가수가 되겠다는 큰 꿈, 큰 욕심을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노래를 오래하려면 한 번은 정상에 서야한다는 사실이 깨달음처럼 다가왔어요. 그래서 오래 노래하려면 한 번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1등이란 타이틀에 집착 아닌 집착을 했죠."
그러다 케이윌은 신곡 발표 약 20일 만인 3일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가슴이 뛴다'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데뷔 4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첫 정상에 올랐다.
케이윌 본인은 물론 '발라드 가수가 되겠냐'며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저돌적으로 도전한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식구들도 감격에 빠져들었다.
"제 기분을 누가 알까요? 진짜 기대를 안 하던 상황에서 1위를 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아~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내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요."
"이날을 위해 10년을 기다렸어요. 정상에 서보니 10년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더군요. 특히 너무 바라고 원했던 순간과 자리가 기대하지 않은 순간, 갑작스럽게 다가와 기쁨과 놀라움이 배가 됐어요. 더 감동스럽기도 하고. 정말 아름다운 밤입니다."
1등을 한 후 소속사 식구들과 회포를 풀던 그는 남다른 감회에 젖어들었다. 그는 "내게 이런 날이 찾아오다니요"라며 연거푸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내뱉었다.
"지금 이렇게 시간이 가고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2011년 4월3일은 감히 내가 최고란 말을 할 수 있는 날이잖아요. 아~ 정말 기분 좋네요."
기쁨의 눈물과 웃음을 쏟아낸 그의 모습은 보는 이마저 행복감에 빠져들게 했다.
케이윌은 마지막으로 "평생 이 기분을 이어가겠다"며 "나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헛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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