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아이돌 그룹 5년차 해체 징크스는 자신들과 상관없다며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빅뱅은 4일 오후11시15분 방송되는 MBC '놀러와'에 출연, 방송계에 떠도는 아이돌 5년차 해체 징크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은 빅뱅과 5년차 아이돌 해체 징크스에 맞춰 '우린 문제없어' 스페셜로 만들어졌다.
빅뱅 멤버들은 이날 "솔직히 해체 위기도 있었다"며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속내도 털어놨다.
이날 출연하지 않은 대성은 전화 통화로 "솔직히 해체 위기가 많았다"며 "특히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빅뱅 멤버들이 솔로와 유닛 활동을 해왔기에 의견 다툼이 많아지면서 이러다가 해체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는 것.
태양은 "4년쯤 지나가면서 개인활동이 왕성해지자 각자 다른 길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는 시간도 줄어들어 멀어지는 느낌도 들었다"며 "양현석 사장님한테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초심을 잃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탑은 "우리들보단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문에 속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승리는 해체 위기를 딛고 오래 가는 그룹이 되기 위해선 '금전'이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승리는 "돈을 쫓아 노래를 하는 게 아닌 만큼 별도로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면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안정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승리는 광주와 대전에 아카데미를 만들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태양은 "인기에 연연하면 좋아서 했던 일이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을 장수비결로 꼽았다. 탑은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생활"을 오래 가는 비법으로 밝혔다.
대성은 "서로 호형호제하면서 오래오래 장수하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모두의 바람을 대신 말해 출연진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승리는 빅뱅 멤버들의 별명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이태원 꼬마신사, 태양은 의정부 맨주먹, 대성은 오류동 살인미소, 승리는 광주 뺀질이, 탑은 잠실 절대미남이라고 밝힌 것. 승리는 탑과 자신이 빅뱅 외모의 양대 축이라며 "승리로 잽잽잽, 탑으로 훅"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승리는 솔로 성공 이후 기고만장했다며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빅뱅 멤버 중 연기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탑은 선배 이미숙을 만난 뒤에 "기에 눌려 이틀 동안 못 일어놨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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