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힙합 R&B 트로트 아이돌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클래식 도전기, tvN '오페라스타'가 생방송 2회 차를 남겨두고 탈락자 내정 설에 휩싸였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오페라스타'의 첫 번째 탈락자는 쥬얼리의 김은정, 고운 음색으로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를 불렀지만 시청자 투표에서 하위권을 기록, 심사위원 합의 하에 최종 탈락자로 결정됐다.
이후 각종 게시판에는 탈락자 김은정보다 시청자 투표에서 밀렸던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선데이가 2회 탈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그로인해 탈락자 내정 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심사위원 서희태 감독은 "탈락자는 그날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의 최종 결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면서도 "첫 회 심사를 해보니 2명 정도가 월등하게 잘하고, 2명 정도가 차이 나게 약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중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까지 해서 그 2명이 탈락하고 6명이 남으면 심사평도 날카로워질 것이다. 실력자끼리 겨루게 되면 보다 정확한 지적이 필요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물론 꼭 예상하는 사람이 탈락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번보다 피나는 노력을 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희태 감독이 뽑은 '실력자'는 누구였을까. 그는 "제일 놀랐던 도전자는 신해철이다"며 "록커는 성대가 거의 찢어지듯 소리를 지른다. 그 성대를 가지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오페라 발성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오페라 발성은 성대가 깨끗해서 지속적으로 불어서 내줘야 한다"며 신해철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신해철 역시 성대를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성대가 너덜너덜 했을 텐데 소리를 질러대는 샤우팅 창법은 가능하지만, 성악적 발성인 레가토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해철의 얼굴이 흔들리는 이유가 그런 이유다. 성악적으로 볼 때는 부족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타일로 완성했다"며 칭찬했다.
서 감독은 또 "지난 회에서 1등을 차지한 임정희에게 내가 심사평을 하면서 '그냥 오페라 무대로 가자'고 했던 말은 진심이었다"며 "성악을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지휘자를 하고 있는 지금의 내가 들어도 임정희가 불렀던 '하바네라(Habanera)'는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서희태 감독은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 감독이자, 실제 '강마에' 모델로 유명, 현재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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